천안시, 필수지출 설명 보완·농업재해보험 실태 파악 등 답변
편집자 주|제10대 천안시의회 제293회 제1차 정례회가 2026년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열렸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결산 승인안과 조례안 등을 다루고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천안아산신문은 시민 생활과 관련된 주요 질의와 집행부 답변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의원의 제안과 시의 검토 답변, 확정된 추진계획을 구분해 담았다.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예산 편성의 설명 책임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 농가 피해 대응, 공공 산후돌봄 등이 다뤄졌다. 의원들은 사업 지연과 정책의 빈틈을 짚었고, 장기수 천안시장과 담당 국장은 향후 계획과 검토 방향을 밝혔다.
필수지출·미반영 예산, 본예산 심사 때 함께 설명하기로
황경수 의원은 10월 27일 시정질문에서 본예산만으로 연간 재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의원은 올해 본예산에 인건비 8개월분이 반영됐고, 내년에는 9.5개월분 이상을 담을 계획인지 물었다. 장기수 시장은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황 의원은 인건비처럼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경비에 대해 연간 소요액과 본예산 반영액, 미반영액, 부족분의 확보계획을 한 장의 자료로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장 시장은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방채 편성에 대한 설명도 주문했다. 황 의원은 가급적 본예산 심사에서 대상 사업과 상환계획을 다루고, 추가경정예산에서 재원을 변경할 때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시장은 이에 동의했다.
이번 답변은 예산 심사자료의 보완 방향에 관한 것으로,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황 의원은 2027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반영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성성호수 권역,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계획 마련 답변
성성호수 일대 공공부지 활용과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을 놓고는 시설 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황경수 의원은 10월 27일 직매장뿐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도서관과 체육시설, 공원에서 쉴 공간, 주차장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시설의 입지를 정하기에 앞서 권역 전체의 공공시설 수요와 부지 여건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장기수 시장은 공공부지 확보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황 의원이 주민 공공시설과 주차장 부지, 교통수송 대책 등을 담은 청사진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하자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종합계획이 나올 때까지 직매장 추진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 장 시장은 계획을 먼저 세운 뒤 진행하자는 의원의 설명에 다른 입장을 밝혔으며, 공공부지 확보 여건에 따라 의회에 설명하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직매장 부지의 쓰임을 둘러싼 이견은 남았다.
남부스포츠센터, 2028년 착공 계획…시 “남은 절차 단축”
김영한 의원은 10월 26일 남부스포츠센터 건립 지연 사유와 일정 단축 가능성을 물었다.
김응일 문화체육국장은 기본계획 수립과 국비 공모, 중앙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심사를 한 차례 통과하지 못해 올해 4월 재상정했으며, 7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일정이 2028년 6월 착공, 2030년 준공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과 연계된 사업의 특수성도 지연 요인으로 들었다.
김 의원이 주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자 김 국장은 “2, 3개월이 아니라 더 단축할 수 있으면 최대한 단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단축 방안이 마련되면 자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수용했다.
축구장 조성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했던 부지를 2029년 이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정 단축과 축구장 조성 모두 검토·추진 의사를 밝힌 단계로, 변경된 준공일이나 축구장 착공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배 열과 피해·새 재해보험 가입 실태 파악하기로
김철환 의원은 10월 28일 폭염으로 배가 갈라지는 열과 피해와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장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수확 전 피해조사 과정에서 배 봉지를 벗기면 추가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조사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 새로 도입된 ‘전 기간 종합위험’ 보험의 천안지역 가입 농가가 없다고 지적하고, 가입 시기와 보험료 부담, 보상에 대한 불안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농작물재해보험 전체의 가입 실적이 아니라 새 보험 유형에 관한 의원의 지적이다.
장기수 시장은 행정부가 해당 보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부터 살피겠다고 답했다. 가입 시기의 문제인지, 홍보가 부족했는지, 보험료와 실효성에 대한 농가의 우려 때문인지 확인하겠다며 “정확히 파악해서 대책을 좀 세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앞서 농가와의 면담에서도 조사 방식과 반복되는 피해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답변으로 보험의 보장 범위나 피해조사 기준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장기 과제’…공공돌봄 역할 검토
정선희 의원은 10월 28일 공공산후조리원 필요성을 제기하고, 공공이 산후돌봄에서 맡아야 할 역할을 물었다.
장기수 시장은 공공 산후조리의 역할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출생 추이와 민간 산후조리원의 운영 상황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설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수요와 향후 방향을 살피겠다는 설명이다.
장 시장은 장기적으로 공공이 직접 운영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 기존 민간시설과의 상생 방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공약을 접은 것인지 묻자 장 시장은 “보류라고 해 주십시오”라고 답한 뒤 장기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요청에는 “예, 꼭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입장은 사업 폐기가 아닌 장기 과제로서의 보류와 검토다. 해당 질의·답변에서는 새 부지나 시설 규모, 사업비,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건립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강재 기자 kyccmc@gmail.com 천안아산신문 ca@ca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