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에서 창업 연결로…‘공간과지혜’가 그리는 지역 창업 생태계
지역정보에서 창업 연결로…‘공간과지혜’가 그리는 지역 창업 생태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10.24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태 대표, 생활정보 AI 챗봇에서 창업·경영 지원으로 사업모델 확장
천안아산모든소식과 지역정보·홍보 협력…2027년 초 법인 전환 추진
공간과지혜 김승태 대표가 지역의 창업, 경영 지원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공간과지혜 김승태 대표가 지역의 창업, 경영 지원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은 ‘2026년 중장년 재도약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지식·기술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중장년 예비창업자와 창업자의 안정적인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네트워킹, 전문가 자문, 사업화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기업인 공간과지혜는 지역정보와 AI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승태 대표에게 창업 배경과 준비 과정, 지역에서의 역할을 들었다.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과 비어 있는 점포 사이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공간과지혜 김승태 대표는 창업자의 경험과 예산에 맞는 아이템, 입지 정보, 전문가의 조언을 함께 연결하는 데서 답을 찾고 있다. 천안아산모든소식의 지역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AI 챗봇 구상에서 출발해, 창업 준비부터 개점 이후 경영까지 지원하는 지역 창업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넓혀가는 중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공간과지혜는 올해 8월 개인사업자로 출발했다. 현재는 사업모델과 전문가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고 AI 서비스의 개발·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7년 초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정보를 찾는 데서 지역문제 해결로

처음 구상한 서비스는 부동산·일자리·교육·문화 등 생활밀착형 정보를 AI로 쉽게 찾도록 돕는 지역정보 챗봇이었다.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인테리어·이사·부동산 등 지역 업체를 연결하는 기능도 생각했다.

이 구상의 기반에는 천안아산모든소식의 지역정보와 운영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채널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고 관련 사업자와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방향이 확장된 배경에는 지역 사업자들과 만나며 쌓은 경험도 있다. 부동산·분양 관련 일을 하면서 점포 운영의 어려움과 창업희망자의 막막함을 접했다. 특히 퇴직을 앞둔 또래들에게서 일을 이어가야 하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그는 활용되지 않는 공간과 창업 의지가 있는 사람 사이에 아이템과 정보, 전문가를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정보를 알려주는 데서 나아가 창업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게 된 것이다.

핵심 대상은 청년·중장년 예비창업자와 기존 소상공인이다. 지역정보 서비스는 일반 시민과 기업까지 열어두되, 우선 창업 지원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무엇을, 어디서, 얼마로”…개점 이후 고객 연결까지

서비스는 창업희망자의 조건을 파악하는 상담에서 시작한다. 경력과 경험, 관심 분야, 투자 가능한 자금, 희망 지역, 직접 일할 수 있는 시간과 방식을 살펴본 뒤 적합한 업종을 함께 검토하는 구조다.

업종과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견적의 적정성, 예상하지 못한 비용까지 처음 창업하는 사람에게는 낯선 선택이 이어진다. 김 대표는 상담과 정보 비교, 전문가 연결로 혼자 판단하는 부담과 시행착오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이템을 정하면 상권과 점포 조건을 검토하고 공인중개사를 통해 빈점포를 연결할 계획이다. 자금 마련과 인테리어·간판·보안·통신 등 개점 준비를 돕고, 영업 이후에는 세무·노무·재무관리와 홍보 등으로 지원을 이어가려 한다. 최종 결정은 창업자 본인이 내리는 방식이다.

개점 이후 지역주민과 점포를 연결하는 역할은 천안아산모든소식과 함께 추진한다. 두 사업은 별개 사업으로, 공간과지혜가 창업·경영 지원을 맡고 천안아산모든소식은 지역정보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포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구상이다.

신규 점포를 천안아산모든소식의 ‘친구업체’로 등록해 앱과 온라인 채널에서 소개하고, 이벤트·쿠폰·콘텐츠로 주민 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매장 QR코드를 활용한 방문 확인과 홍보 성과 관리도 검토하고 있다.

창업 준비와 점포 개설에 이어 지역 홍보와 주민 방문, 경영 개선까지 연결하려는 시도다. 다만 구체적인 홍보 비용과 협력 조건은 미정이며, 할인·무료 홍보 등의 혜택이나 방문 측정 기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AI는 창업자의 경력·관심 분야·예산·희망 지역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비교하고 추천 이유와 준비사항, 위험요인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상권·빈점포 정보를 연결하고 AI의 추천을 전문가가 검토한 뒤 창업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개발·실증 준비 단계로, 기존 채널의 운영 경험이 공간과지혜의 창업 지원 성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천안아산모든소식 네이버 카페 캡처 화면
천안아산모든소식 네이버 카페 캡처 화면

 

소개 이후의 관리와 비용 공개가 신뢰의 기준

김 대표는 업체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개점 이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강조했다. 수익모델로는 창업상담·경영컨설팅 비용, 홍보·재무관리·AI 활용지원 이용료, 전문업체 제휴 수수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전문성과 경력, 고객평가, 사후관리 능력을 살펴 추천할 계획이다. 실제 이용자의 평가를 반영해 협력 관계도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비용과 이해관계를 공개하는 것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런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그걸 감추거나 하지 않고 다 오픈하는 식으로 해서 관리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요금과 제휴 조건은 앞으로 확정해야 할 부분이다.

성과의 기준은 창업 이후에 두고 있다. 상담·창업·빈점포 연결 실적뿐 아니라 영업 지속 비율, 경영 개선, 정책지원 연계, 천안아산모든소식을 통한 홍보·방문 성과를 축적하고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를 지역상권과 창업정책에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작은 모델을 만드는 기간으로 잡았다. 초기 상담과 전문가 협력망을 구축하면서 AI 시제품을 개발·시험하고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좋은 사람, 좋은 정보, 좋은 공간, 좋은 전문가”를 연결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과제는 지역정보와 창업 지원, 소비자 연결이라는 협력 구상을 실제 서비스로 만들고 창업자의 영업 지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