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울리는 세레나데, 천안에서 만나는 클래식의 낭만
달빛 아래 울리는 세레나데, 천안에서 만나는 클래식의 낭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8.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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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 ARTI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 9월 6일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 공연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마음을 맡길 수 있는 무대가 천안에서 마련된다.

NOVA ARTI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시대별 연주기획 V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you)’​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엘가(Edward Elgar), 빅터 허버트(Victor Herbert), 차이콥스키(Pyotr Tchaikovsky)의 세레나데를 한 무대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충남문화포털에도 해당 공연이 9월 6일 오후 5시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음악·콘서트 공연으로 등록돼 있다.

세레나데는 본래 사랑이나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저녁이나 밤에 연주하던 음악에서 출발했다.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라는 공연 제목처럼 이번 무대 역시 클래식 음악이 지닌 서정성과 낭만을 관객에게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엘가부터 차이콥스키까지, 세 작곡가의 세레나데

첫 무대는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20’​이다. 엘가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을 현악 앙상블의 섬세한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Allegro piacevole’, ‘Larghetto’, ‘Allegretto’ 세 악장으로 이어진다.

이어 미국 작곡가 빅터 허버트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1’​이 연주된다. ‘Aufzug’, ‘Serenade’, ‘Liebes-Szene’, ‘Canzonetta’, ‘Finale’ 등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행진과 사랑의 장면, 칸초네타 등 다양한 분위기를 한 작품 안에서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48’​이 무대에 오른다. ‘소나티네 형식의 곡’, ‘왈츠’, ‘엘레지아’, ‘피날레’로 이어지는 작품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아름답고 깊이 있는 선율을 현악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향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세 작품은 모두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레나데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작곡가가 활동했던 시대와 음악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색채를 보여준다. 한 공연에서 세 작곡가의 음악을 비교해 듣는 것 역시 이번 무대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클래식,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부분은 NOVA ARTI String Chamber Orchestra와 류상현 지휘자다.

NOVA ARTI는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탐구하고 해석해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모임으로 소개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북에는 클래식 음악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적인 클래식의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관객과 만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번 공연은 특히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음악은 반드시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뒤 들어야 하는 음악이 아니다. 때로는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보다 한 곡의 선율이 자신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세레나데는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 음악과 처음 만나는 관객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다. 밤의 정취와 사랑, 그리움, 서정적인 감정을 담아낸 음악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엘가와 허버트, 차이콥스키라는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작곡가가 남긴 세레나데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표정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달빛과 함께 만나는 ‘당신을 위한’ 음악

공연 포스터 역시 이번 무대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두운 밤하늘과 달빛, 고풍스러운 건축물, 발코니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은 세레나데가 지닌 낭만적인 정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세레나데의 의미는 단순히 연인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에만 머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바쁜 하루를 잠시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음악은 같은 작품이라도 듣는 사람의 삶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 역시 특정한 누군가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공연장을 찾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건네는 음악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은 2026년 9월 6일 일요일 오후 5시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 대상은 만 7세 이상이며,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현재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는 공연으로 확인된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에 위치해 있다.

클래식 음악은 때로 너무 오래된 음악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 오늘까지 연주되는 음악에는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번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는 그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달빛이 어울리는 초가을 저녁, 잠시 빠른 일상을 내려놓고 현악기의 선율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그날 울려 퍼지는 세레나데는 무대 위 연주자들이 준비한 음악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건네는 한 편의 음악적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