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준 용인예술과학대 교수 ‘책임교수’ 위촉
* 6,109억 규모 천안·아산 AI특화 시범도시와 시민 AI교육 결합
* 홍 교수 “대규모 교육 뒷받침할 AI LMS 구축 필요”
“AI를 일부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의 도구로 만들겠다.”
충남 천안시가 ‘AI 도시’로 향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도시 인프라에 인공지능을 입히는 것을 넘어 학생과 소상공인, 직장인, 구직자, 중장년층, 시니어, 공직자까지 시민 생활 전반으로 AI교육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천안시는 9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AI교육 전문인력 1기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방송영화제작과 홍창준 교수는 AI교육 전문인력 가운데 책임교수로 위촉됐다. 홍 교수는 한국AIXR미래교육총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선발 과정도 일반적인 강사 모집과는 달랐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시범강의를 실시했으며 강의 구성 능력, AI 활용 역량, 학습자와의 소통 능력, 현장 대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전문인력은 5개 분야에 배치돼 대상별 맞춤형 실습 교육을 맡는다.
책임교수는 공개모집 단계에서 생성형 AI 관련 500시간 이상의 강의 경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상위 위촉 등급으로 제시됐다.
전문강사는 100시간 이상, 새싹강사는 100시간 미만의 강의경력을 기준으로 구분됐다.
천안이 시민 AI교육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도시 자체의 거대한 AI 전환 프로젝트가 자리하고 있다.
천안·아산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AI특화 시범도시’ 충청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총 6,109억 원으로 국비 4,000억 원, 지방비 1,852억 원, 민간투자 257억 원이 연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 스마트도시를 넘어 AI가 도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교통·재난·환경 등 도시 문제를 예측하고 대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즉 천안의 AI도시 전략은 ‘AI가 작동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AI를 사용할 줄 아는 시민’을 만드는 두 축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홍 교수 측에 따르면 장기수 천안시장은 이번 위촉식에서 중장기적으로 약 70만 시민 전반으로 AI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으며, 2027년 한 해에도 약 10만 명 수준을 대상으로 AI교육을 추진하는 구상이 현장에서 공유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공개모집과 심사를 통해 약 60명의 1기 전문인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교육 규모 확대에 맞춰 2027년에도 대규모 AI교육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창준 교수는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교육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위촉식 현장에서 장기수 시장에게 ‘천안형 AI교육 LMS 시스템’의 개발과 도입 필요성을 건의했다.
교육 규모가 연간 수만 명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강사와 교육생, 교육과정, 수준별 커리큘럼, 실습 결과, 교육성과를 수작업 방식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특히 AI LMS가 구축되면 시민 개개인의 AI 역량을 진단한 뒤 초급·중급·고급 등 수준별 교육을 연결하고, 교육 이력과 실습 프로젝트를 누적 관리할 수 있다.
시민의 직업이나 연령, 교육 목적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강사별 수업 데이터와 교육생 만족도, 교육 전후 AI 활용 능력 변화 등을 분석하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민 AI교육의 실질적인 성과도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안시는 이미 AI 맞춤형 인재양성, 소상공인 AI 경영환경 개선, AI 기반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추진하고 있으며 시민 개방형 AI 체험·교육 거점인 ‘모두의AI라운지@천안’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는 AI 두뇌를 심고, 시민에게는 AI 활용 능력을 갖추게 하는 천안의 실험이 시작됐다.
천안·아산 AI특화 시범도시라는 6,109억 원 규모의 하드웨어에 시민 AI교육이라는 ‘휴먼웨어’,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AI LMS라는 교육 소프트웨어가 결합할 경우 천안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AI 전환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