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과 함께 달린 광복의 길…RPM러닝크루 ‘815런’
천안시민과 함께 달린 광복의 길…RPM러닝크루 ‘815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8.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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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앞 출발 전

광복절인 8월 15일 이른 새벽, 천안 도심에 태극기를 든 러너들이 힘차게 달렸다. RPM러닝크루가 시민들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련한 ‘815런-태극기 휘날리며’ 행사다.

RPM러닝크루는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시민들과 함께 달리는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창단 첫해에는 ‘역사탐방런’을 시작으로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약 60명의 러너가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며 천안 도심에서 독립기념관까지 달렸다.

새벽 6시, 태극기를 들고 출발

8월 15일 오전 6시, 신세계백화점 조각공원에는 약 17km의 대장정을 앞둔 러너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마친 뒤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후 약 35명의 러너가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교보사거리를 거쳐 삼거리공원으로 향했다. 러너들은 달리는 동안 힘찬 목소리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거리공원에서는 초급자 러너들이 합류하면서 참가자는 약 60명으로 늘어났다. 참가자들은 각자 태극기를 들고 독립기념관을 향해 다시 힘차게 달렸다.

초급자팀과 삼거리 공원에서 합류

시민들의 박수와 응원 속 독립기념관으로

러너들은 신계리에서 두 번째 급수 구간을 거친 뒤 독립기념관을 향해 발걸음을 이어갔다. 도로를 달리는 동안 시민들의 박수와 지나가는 차량의 경적 응원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약 2시간 동안 달린 러너들은 마침내 독립기념관 겨레의탑 앞에 도착했다.

특히 겨레의탑을 앞둔 마지막 500m 구간에서는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수많은 러너들이 하나가 되어 질주하는 모습은 광복의 순간을 떠올리게 할 만큼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을 한 바퀴 달리는 것으로 약 17km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 참가자는 “겨레의탑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뜨겁고 벅찬 감동에 울컥했다”며 “너무나 뜻깊었고 평생 기억에 남을 815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겨레의 탑으로 달려가는 '태극기 휘날리며' 러너들

“러너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

이번 행사를 주관한 RPM러닝크루 김정식 대장은 광복절에 달리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호국선열의 피와 눈물로 지켜낸 이 땅에서 러너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최소한의 감사를 표현하고자 매년 815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 “1년에 단 하루일지라도 호국선열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815런-태극기 휘날리며’는 RPM러닝크루가 자체적으로 마련했으며 참가비는 무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함께 달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시민들과 태극기의 의미를 공유했다.

한 시민 참가자는 “내년에도 또 불러달라”며 “제 생에 최고의 815런이었다”고 말해 행사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했다.

RPM러닝크루와 김정식 대장은 2027년 8월 15일에도 ‘815런-태극기 휘날리며’를 이어갈 계획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