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의 그림, 지역기업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발달장애 작가의 그림, 지역기업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8.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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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너·나·우리 아트마케팅 기획전」 10~15일 상명갤러리서 개최

발달장애인 작가 10명·상명대 학생 디자이너 12명·지역기업 9곳 참여

원화부터 패키지·굿즈까지 한눈에…예술과 기업의 새로운 상생 모델 제시

발달장애인 작가의 그림이 지역기업의 제품과 만나 새로운 예술상품으로 재탄생한다.

「제3회 너·나·우리 아트마케팅 기획전」이 오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상명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2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인 작가의 예술작품과 지역기업의 제품, 대학생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연결해 예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기획전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10명, 상명대학교 학생 디자이너 12명, 충남지역 기업 9곳​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상명대 학생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해석해 참여 기업의 패키지와 굿즈를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원화와 이를 활용해 완성된 제품을 나란히 선보인다. 한 작품이 술병 라벨로, 또 다른 작품이 유제품 포장 등 실제 제품 디자인으로 활용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예술작품이 전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 소비재로 확장되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참여 기업의 분야도 다양하다. 디자인기업 디자인이랑을 비롯해 ▲농업회사법인 명주도가(양조장) ▲하늘구름목장(목장) ▲밀꽃이야기(우리밀 농가) ▲㈜에이비(화장품) ▲㈜그린망고(하드웨어 제조) ▲업씨(환경교육) ▲윤주(주)농업회사법인(로컬푸드) ▲아레피(문화공간·카페) 등 서로 다른 업종의 9개 기업이 참여해 작가들의 작품을 각자의 제품에 담아냈다.

전시를 넘어 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했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참여 발달장애인센터에 기부돼 작가 육성에 활용되며, 하반기부터는 아트커머스 플랫폼 ‘이랑아트허브’​를 통해 작품을 활용한 상품을 상시 구매하거나 커스텀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 역시 발달장애인 작가 육성사업에 다시 활용된다. 전시가 끝난 뒤에도 작품과 작가, 기업을 연결하는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굿즈 콜라보 체험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 ▲인스타픽스 협찬 무료 사진촬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굿즈 체험과 사진촬영은 현장 상황에 따라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전시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와 주차비는 무료다.

또한 이번 기획전은 더 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미술프로젝트 그리다방네모를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한빛인이 주최·주관하여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천안시청 1층 로비에서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디렉팅한 안지혜 디자인이랑 대표는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과 기업이, 장애와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아트마케팅은 기업 이미지 향상은 물론 예술작품의 실용적 활용을 통해 소비자와 작가, 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