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도시재생혁신지구·지방정원공원, 세 축이 만든 대전환
국가산단·도시재생혁신지구·지방정원공원, 세 축이 만든 대전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7.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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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희 대표
부동산학 박사
맥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성환읍이 마침내 천안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3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최종 선정되면서, 오랜 시간 정체되어 있던 성환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북부권 혁신 거점으로 재탄생

이번 혁신지구 사업은 성환이화시장 일대 3만 1,209㎡ 부지를 중심으로 2031년까지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2,952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세 가지 핵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첫째, 지역혁신 거점 공간에는 지상 25층 규모의 산업단지 지원센터와 기업 인큐베이팅 허브, 근로자 복합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대학과 기업이 연계되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둘째, 지역재생 활력 공간에는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광장 등을 조성해 주거·상업·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생활권을 만든다.

셋째, 지역 생활 지원 공간에는 생활 SOC, 공원, 주차장 등 주민 친화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지난 2023년 천안시·천안과학산업진흥원·공주대학교·남서울대학교가 협약을 체결한 만큼, 산학연 협력의 기반도 이미 마련됐다. 공주대·남서울대는 미래모빌리티 분야 인력·기술 교류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전문기관으로서 융합 운영을 맡으며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성환읍은 읍지역으로는 드물게 수도권 전철, 시외버스터미널, 대학·연구기관, 중·고교와 5개 초등학교까지 갖춘 ‘준비된 지역’이다. 천안시와 충남도는 이러한 탄탄한 인프라 위에 혁신지구를 더해 천안 북부권 전체가 새로운 산업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축장 부지, 127만 평 규모 국가산업단지로

성환 발전의 또 다른 중심축은 ‘국가산단 조성’이다. 국립축산연구소(종축장)가 2028년 말까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함에 따라, 성환 종축장 부지 127만 평은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스마트팩토리, 반도체, 스마트모빌리티 등 국가전략산업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과 국가의 산업지형을 바꿀 핵심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에서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4조 2,000억 원, 고용 유발 5만 8,000명. 더욱이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BIT 북부산업단지와 연계될 경우, 성환은 연구·산업·주거가 어우러진 완성형 융복합 산업지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함평 부지 조성 사업 지연으로 착공 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는 보이지만, 천안시와 충남도, 이전추진위가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오랜 염원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군사보호지역에서 지역 랜드마크로 ‘성환지방정원공원’ 조성

성환 동쪽의 군사보호구역 역시 대변화를 맞고 있다. 탄약창 맞은편 유휴지 23만 7,307㎡가 ‘성환지방정원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총사업비 272억 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도 이미 통과해 사업의 확실성을 확보했다.

이곳에는 테마정원, 야영장, 커뮤니티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성환 주민에게 쉼과 여가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관광축이 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성환의 ‘문화·관광 중심성’이 이 정원을 통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년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작되는 변화”

필자가 성환에 상주한 지 20년이 된 지금, 이 같은 변화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국립축산연구소 이전’, ‘탄약창 이전’과 같은 이야기만 수년간 반복되었고 실제 변화는 거의 없었다.

58세대의 건주참조은아파트가 들어서고, 배 과수원 일부가 사라진 자리에 소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 것 외에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구는 3만 명에서 2만 5천 명으로 줄었고, 기업 근로자에게 필요한 주거·상업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했다. 그러한 가운데 동네의 작은 변화, 예컨대 다이소의 등장만으로도 주민들은 ‘달라지는 성환’을 기대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국가산업단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방정원공원, 성환의 세 가지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굴러가며 성환은 마침내 ‘탄약창의 마을’이 아닌 미래형 혁신도시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이 변화는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키며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값진 결실이다. 또한 천안 북부권 전체를 견인할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