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승마를 신청했는데 오빠랑 은수랑 우리 삼 남매가 뽑혀 함께 주몽승마장에 갔다.
승마를 배우러 온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 말을 탈 때 주의해야 할 점, 학생승마 일정, 준비물, 단장님 소개 등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마지막에는 승마장을 둘러보러 갔다. 키가 크고 잘생긴 검은 말, 작고 아담한 말, 하얗고 예쁜 말, 순해 보이는 갈색 말 등 다양한 말들이 있었다. 주몽, 금강, 강산, 백두, 한라, 구름, 송이, 단비, 한강 등 이름도 멋지고, 모습에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그중에서 새하얗게 정말 예쁜 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름이 구름이라고 했다. 하얀 구름처럼 이름도 너무 잘 어울린다.
승마장 안 트랙에서 유소년단 언니들이 말을 타고 있었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강습 열 번 다 끝날 쯤에는 나도 언니들처럼 멋진 기수가 될 수 있겠지?
두 번째 강습 날이 되어 말을 처음 제대로 타보았다.
나는 큰 검정 말인 백두를 탔는데 처음에는 커서 무서웠지만 올라타 보니 괜찮았다.
고삐를 잡고 워~하면서 몸을 뒤로 젖혀서 멈추는 법, 왼쪽, 오른쪽 고삐를 당겨 말의 방향을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
세 번째 강습이 되어서는 구름이를 탔다. 저번에 탔던 백두보다 구름이가 좀 더 작은 거 같았다. 구름이와 첫 만남에 설렜다.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 앞에 말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워~를 외치고 방향이 이상하면 고삐로 틀고는 했다. 고삐를 잡고 오른손을 밑으로 당겨서 방향을 틀었는데 잘했다고 도와준 유소년단 선수 언니에게 칭찬도 받았다.
또 구름이 위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도 10번씩 해보았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계속하다 보니까 괜찮았다. 구름이가 내가 무서워하지 않게 안전하게 태워주면서 도와준 거 같았다.
네 번째 강습가기 전까지 구름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
토요일에 승마장에 가자마자 단장님에게 “단장님, 저 오늘 구름이 타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다. 단장님은 안 된다고 하셨다가 크게 웃으시고는 구름이 타라고 허락해 주셨다.
구름이와 두 번째 만남에 신이 났다. 말타기 전에 구름이 목을 쓰다듬으면서 인사했다.
“구름아, 안녕. 너무 보고 싶었어. 오늘도 잘 부탁해.”
처음에는 천천히 평보로 승마장을 돌았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 연습한 앉았다 일어났다를 했다.
“현수, 유리, 따라와!”
단장님도 말을 타시면서 나랑 오빠를 바깥 트랙으로 나오게 해서 함께 달렸다. 처음에는 평소보다 좀 빨라서 당황했다. 계속 뛰다 보니까 더 재미있었다.
선수 언니들처럼 구름이와 함께 달리다니 꿈만 같았다. 뛸 때 신나고, 구름이와 친해진 느낌이었다.
다섯 번째 강습에도 구름이를 탔다. 구름이와 평보로 많이 돌다가 바깥 트랙으로 나가서 또 같이 뛰었다. 항상 뛰는 건 구름 타고 달리듯이 너무 재미있다.
구름이와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갔다. 벌써 보고 싶어질 거 같았다.
‘다음 주에도 안 빠지고 구름이 널 만나러 올게.’
여섯째 날에는 다른 선수 언니가 구름이를 타고 있었고, 단장님이 다른 말도 타보라고 하셔서 검정색 한라를 타보았다. 한라는 구름이 보다 작은 중간 크기의 말이다. 한라는 처음 타서 그런지 걱정됐다. 같이 도는데 한라가 계속 이상한 곳으로 가고 말을 안 들어서 솔직히 힘들었다. 단장님이 바깥 트랙으로 나가자고 이야기하셨지만, 한라와는 나갈 자신이 없었다. 이날은 안에서만 돌았다. 단장님은 쫄았다고 놀리셨다.
‘구름아, 나 잘 할 수 있을까?’
일곱 번째 강습에서는 다시 구름이를 탔다.
구름이와 평보로 걷다가 단장님과 함께 오빠랑 바깥 트랙으로 나가서 뛰었다.
‘역시 구름이가 최고야.’
구름 타고 슝슝 우리는 함께 달렸다.
다른 아이들이 바깥 트랙에서 달리는 동안 우리는 다시 안에 들어와 걸었다.
“유리, 너 또 나갈래?”
단장님 이야기에 다시 바깥 트랙으로 나가 걸었다.
‘유리야, 나 조금 힘들어.’
나는 뛰고 싶었지만 구름이가 힘들어해서 두 바퀴만 돌고 구름이에게 들어가자고 말해 주었다.
구름이에게 오늘도 고마웠다고 인사하고는 수업이 끝나고 헤어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구름아, 우리 이제 만날 시간이 세 번밖에 안 남았어.’
구름이를 탔을 때 포근하고, 즐거웠다. 승마 수업이 끝나가서 너무 아쉽고, 구름이가 많이 보고 싶고, 계속 생각날 거 같다. 남은 강습이라도 구름이와 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구름아, 사랑해!
글 임유리 (쌍용초등학교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