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함께 달리며 달라지는 나
말과 함께 달리며 달라지는 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5.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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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마 대모험의 시작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주몽 승마장'에 도착했다.

학생승마 교육이라는데 나는 신청을 하자고 한 적도 없고 애초에 승마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엄마가 동생들과 같이 신청해서 억울하게 당첨되어 가게 되었다. 게임하고 놀 시간도 없어지고 내 소중한 주말이 줄어들어 진짜 짜증 났다.

교육받으러 온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여 30명 가까이 북적대는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은 승마 단장님의 안전교육 및 지루한 설명을 듣고, 마지막에는 승마장을 둘러보며 말도 한 번 잠깐 올라타 보았다.

솔직히 첫날은 긴 오리엔테이션이라서 지루하고 심심했지만, 난 알지를 못했다. 앞으로의 일들이 나의 승마 대모험의 시작이라는 것을.

2. 승마는 지루한 게 아니다!

2026년 4월 4일, 둘째 날이 되었다. 이번에도 지루할 것을 예상하고 승마장에 갔는데 느낌이 달랐다. 지난번에는 안전교육 설명만 길고 단순히 말을 타고 내리는 것만 배워 따분했는데, 지금부터가 진짜였다.

본격적으로 말을 타보면서 등을 펴고 시선을 멀리 보면서 말을 타는 자세도 익히고, 고삐 잡는 법부터 고삐로 말의 방향, 멈춰 세우는 통제법 등을 새롭게 배웠다. 이날은 단장님이 아닌 말들이 나에게 가르쳤다. 이래도 승마가 지겹냐면서.

흥분된 마음으로 말에서 내려오면서 나는 깨달았다. 승마는 절대 지루한 게 아니다!

3. 승마에도 기술이 있다!

2026년 4월 11일 셋째 날, 기대 가득 들뜬 마음으로 승마장에 갔다. 이번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새로운 동작을 배웠다.

첫 번째, 양발을 앞뒤로 번갈아 가며 타기!

먼저 안장에 걸어놓고 있던 발을 뺀 뒤, 발을 앞뒤로 번갈아 가며 타면 되었다.

두 번째, 앉았다가 일어나며 타기!

말 그대로, 타고 있는 상태로 앉았다가 일어나면 되는 초간단 동작 같았다. 막상 해보니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 중에서 이 동작이 의외로 가장 어려웠는데, 자세도 중요하고 조건도 까다롭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동작이 바로 다음 시간의 메인 기술이었다.

4. 어디 한번 달려볼까?

2026년 4월 18일, 넷째 날. 이번에는 말을 더 빠르게 타보았다. 지금까지 배운대로 다같이 평보로 말을 타고 돌다가 단장님께서 갑자기 나랑 동생 유리를 보고 바깥 트랙으로 오라며 말을 빠르게 타보자고 하셨다. 즉, 살짝 달리듯 말을 속도를 내어 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었지만, 막상 자세가 흐트러지니 어려웠다. 그리고 지난번 동작 중 하나였던 앉았다가 일어나며 타기, 이 기술이 이번 경속보에 있어서 기계에 메인 기어와 같은 핵심이었다. 그렇게 앉았다가 일어나며 타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제 여기까지 오니 첫날과 다르게 내가 뭔가 발전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말과 함께 즐겁게 달리며 하루하루 또 달라지게 성장할 내가 기대된다.

글 임현수 (쌍용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