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간행 143주년 기념 도올 김용옥 초청 강연회
동경대전 간행 143주년 기념 도올 김용옥 초청 강연회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6.04.22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천안서 동학 정신 재조명

천안에서 동학 사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는 뜻깊은 강연이 열렸다.

천안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지난 4월 18일 목천판 『동경대전』 간행 143주년을 기념해 도올 김용옥 선생 초청 강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상과 혁명의 도시, 내 고향 천안에 동학도서관을 세우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 시민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메우며 동학 사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강연에 나선 도올 김용옥 선생은 어린 시절 천안 삼거리 일대에서의 기억을 회고하며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도올 선생은 “어릴 적 이곳에서 뛰어놀았고, 주막과 능수버들이 있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사라진 옛 풍경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동학의 핵심 사상인 ‘인내천(人乃天)’의 의미를 강조하며, “동학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시대를 전환하는 사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천주(侍天主) ▲보국안민(輔國安民) ▲척양척왜(斥洋斥倭) 사상이 『용담유사』에 잘 드러나 있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과 사회 개혁을 동시에 지향하는 실천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도올 선생은 “동학은 과거의 신앙이 아니라 오늘을 바꾸는 사상”이라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치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는 데 그 본질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동학혁명 열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참석자 인사, 신학철 화백 연대사 소개, 특별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용담검무 공연은 동학 정신을 문화적으로 재해석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강연은 동학혁명기념도서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학혁명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 위원장은 “동학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인내천 사상을 중심으로 천안을 사상과 혁명의 도시로 발전시키고, 동학혁명기념도서관을 건립해 동학 사상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