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천안 윤동주문학산촌에서 시민들을 위한 숲속 인문학 행사가 열렸다.
천안 윤동주문학산촌은 지난 3월 26일 오후 12시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봄맞이 시민 인문학 이야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연 속에서 문화 향유와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도서 『한 뼘 만큼만 물러서서』를 주제로 한 숲속 인문학 강연으로, 도서출판 ‘등’의 유정숙 대표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박해환 윤동주문학산촌 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국현 작가의 『한 뼘 만큼만 물러서서』 출간을 계기로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의 꿈을 키워가는 이곳에서 첫 장을 열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이국현 작가는 30년간 미술 교사로 재직한 뒤 명예퇴직 후 4대륙 50여 차례의 해외여행을 경험한 여행작가다. 그는 강연에서 “여행은 반드시 먼 곳으로 떠나는 물리적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마음이 움직이면 가까운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고, 들꽃 하나에도 시선이 머물며 자연의 생명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진을 통해 지난 여행을 떠올리는 것 또한 훌륭한 감성 여행이며, 사람의 표정과 대화, 행동 속에서도 여행의 깊이를 발견할 수 있다”며 “결국 여행의 본질은 사람과의 따뜻한 나눔에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작가와의 현장 질의응답과 사인회, 계간 ‘서시’ 문인들의 시 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유채꽃이 피어난 숲속에서 봄 미나리와 삼겹살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윤동주문학산촌은 앞으로도 신간을 펴낸 작가들과 시민이 만날 수 있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행사는 수선화 시인으로 알려진 강원석 작가를 초청해 오는 4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