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참여가 만든 결실…정책 요구는 ‘성장’보다 ‘삶의 질’
시민의 참여가 만든 결실…정책 요구는 ‘성장’보다 ‘삶의 질’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2.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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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 시민정책제안 100건 분석 결과 공개

시민의 일상에서 출발한 정책 제안이 시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을 확실히 나타냈다. 

좋은도시연구소(소장 장기수)가 운영하는 시민정책제안 플랫폼 ‘천장(천안광장)’에 접수된 시민 제안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의 정책적 관심은 대규모 개발보다 삶의 질과 생활 인프라 개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도시연구소는 2025년 9월 2일 첫 시민 제안인 「대한민국에 두 종류의 국민이 산다」가 게시된 이후, 2026년 1월 30일까지 총 102건의 시민 정책제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월 22일까지 접수된 100건을 대상으로 정책 분야별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보건·복지·사회서비스(22%)였다. 장애인 이동권과 주거 문제, 노인 돌봄과 치매 예방, 아동 급식과 돌봄 등 ‘누구나 삶의 기본을 지킬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요구가 두드러졌다.

이어 도시개발·건설·주거·도시재생(17%), 문화·관광·체육·여가·동물(13%), 교통·주차·도로(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개발 담론보다는 집 근처 공원, 안전한 보행로, 편리한 대중교통, 일상 속 문화 향유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 개선에 시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시개발·문화·교통 분야 제안을 모두 합치면 전체의 40%를 넘어서며, 시민들이 정책에 던지는 질문이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가’보다는 ‘지금 이 도시에서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는가’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환경·에너지·기후, 농업·먹거리, 청년 농업과 스마트팜 관련 제안에서는 지속가능성과 미래 세대에 대한 문제의식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좋은도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전문가 중심의 정책 언어가 아니라 시민 각자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질문들이 도시 정책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천장은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솔직한 답변이 쌓이는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시민 정책제안을 지속적으로 분석·연결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제안이 도시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