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창업에 도전한 불당고 학생들
구글 AI로 창업에 도전한 불당고 학생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6.01.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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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다”

천안 불당고등학교 교실이 어느새 작은 스타트업 캠프로 변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화면에는 직접 만든 앱 화면과 홈페이지 시안, 사업계획서가 차례로 띄워졌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로 정리된 결과물들이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 RISE사업단과 천안시청소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천안시청소년수련관(관장 정화진)이 진행한 'AI 기반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이 최근 마무리되며, 천안 불당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최종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불당고 1·2학년 학생 중 선발된 15명이 참여했으며, 총 10회차 수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실전 창업 과정을 경험했다. 강의는 성찬용 스카이AI 부대표가 맡아, 구글의 Gemini, AI Studio, DeepMind 등 AI 도구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사업화 전략까지 단계별로 지도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아이디어 구상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 검증, 프로토타입 제작, 마케팅 전략, IR 피칭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글·이미지·영상 제작은 물론 앱 개발과 홈페이지 제작,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경험하며 AI를 실질적인 창업 도구로 활용했다.

16일 열린 최종 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한 사업 아이디어가 차례로 공개됐다. 독서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도서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밀키트 솔루션, 영상 편집 시간을 줄여주는 AI 자동 컷편집 서비스, LP 감성을 접목한 음악 플랫폼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들이 발표됐다.

발표 이후에는 학부모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코칭이 이어졌다. 사업 모델의 현실성과 시장성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학생들은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응답했다. 발표가 거듭될수록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긴장 대신 자신감이 느껴졌다.

성찬용 강사는 “학생들이 AI를 빠르게 이해하고 자기 아이디어에 적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경험이 진로나 진학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에 참여한 불당고 2학년 한 학생은 “AI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만드는 전체 흐름을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AI를 통해 ‘생각하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역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 이 창업 교육이 미래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