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으로 이어가는 지산2리 이야기
풀꽃향으로 이어가는 지산2리 이야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5.12.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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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읍 지산2리 주민들은 9월 27일, 사회적경제동아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신면 ‘백송도자기’ 공방에서 도자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제별 공동체 활동 동아리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협력과 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과 마을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산2리에서는 ‘풀꽃향으로 이어가는 지산2리 이야기’라는 이름 아래 도자기, 꽃차, 꽃비누, 매듭 공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풀꽃향정원 마을’이라는 공동체 목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체험이 진행된 ‘백송도자기’는 도자기 전문 강사 김영신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방으로, 6대째 이어지는 장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김영신 강사님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을 구성해, 흙의 감촉부터 구워진 도자기의 아름다움까지 세심하게 안내했습니다. 강사님은 “도자기는 신석기시대부터 이어진 인류 문명의 산물이자, 예술과 교역을 연결하는 문화유산입니다. 흙을 빚고 불에 구우면 손끝에서 예술이 탄생한다는 점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체험에 참여한 황영선 이장님은 마을의 역사와 사업 참여 배경, 포부를 들려주셨습니다. “우리 마을은 보호수 두 그루와 32년 전부터 이어진 정월 대보름 목신제로 장수마을로 불리며 현재 약 150명이 거주합니다. 새싹마을공모사업을 통해 지산저수지 둘레길에 영산홍과 벚나무를 심고, 주민들의 참여로 꽃차, 꽃비누, 도자기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며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을 축제와 활동을 통해 지산2리를 살기 좋고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고 싶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자기는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한다”는 강사의 말에 이장님은 “그럼 집에 있는 서방님이 자기네요.”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김정순님이 “흙에 풀을 발라야 해요”라는 말에 “풀이 없어요”라고 하자, 강사는 “그 풀이 물이에요”라고 맞받아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노인회장님은 큰 국그릇 모양의 도자기를 만들며 “국그릇으로 써도 되겠어요”라는 말에 “만두, 송편 만들듯 술술 만들었지. 이건 국대접용이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또한, 재건축이 필요한 마을 회관을 언급하며 더 많은 주민이 함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마을주민 이종한님은 도자기를 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희숙 부녀회장님은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자랑하며 뿌듯해했습니다.

체험 후에는 주민들이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같은 재료로 만들었지만 모양과 크기가 각각 다른 도자기들이 탄생하며, 주민 각자의 개성과 손길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들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업 기획부터 마을공동체 활동, 정산 등 전 과정을 현장 밀착 지원하는 김희정 마을활동가는 인터뷰를 통해 “저는 마을사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 보조금 사용 안내, 물품 구입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협력과 단결력이 강화되고,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도자기 체험은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는 공동체 경험이었습니다. 지산2리 주민들은 앞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도자기, 꽃차, 꽃비누, 매듭 공예로 짚풀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거리 창출과 로컬푸드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입니다.

풀꽃향기로 시작된 지산2리의 이야기가 향긋한 마을 경제로 이어지고, 주민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풀꽃향정원 마을’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글 이은숙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