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요? 말과 친하게 지내면 우승을 할 수 있어요. 부모님이 아이를 돌보듯, 말이 보내는 신호를 먼저 알아들어야 해요. 말과 인마일체가 되어 호흡을 맞추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답니다.”
천안백석초등학교 우조이린 선수가 11월 14~16일 전북 완주공공승마장에서 열린 ‘제1회 완주·전주 상생협력 전국승마대회’에서 장애물 40·60클래스 최적경기 부문 통합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1월 21~23일 열린 ‘제1회 마중물 승마대회’에서는 처음으로 90·100클래스에 도전해 코스를 완주하며 심판진과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우 선수는 “그동안 받은 상장보다 100클래스를 완주한 것이 더 기쁘고 값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1월 29~30일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개최된 ‘제1회 마당제 전국승마대회’에서는 40클래스에서 1위와 불과 0.03초 차이로 은메달을, 60클래스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80클래스에서도 무감점 완주 기록을 세우며 전국대회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우조이린 선수의 승마 인연은 2023년 천안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추진한 학생승마체험에서 시작됐다. 주몽승마장에서 10회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뒤 유소년승마단에 가입해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왔다. “체험승마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는 재미없는 일상이었을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승마가 가져다준 변화가 읽힌다.
주몽승마장은 전통무예 전문가 최기영 원장이 매주 2회 승마 수업을 지도하며 활쏘기와 창술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우 선수는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는 유소년단 형·누나들의 모습이 멋있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승마를 시작한 뒤 전통무예 실력도 수준급으로 성장해 황산대첩 재현 행사와 이순신 축제 유소년 공연단에 참여해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3월 첫 승마대회에 도전한 이후 2025년을 마무리하듯 전국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쓴 우조이린 선수의 다음 목표는 2026년 소년체전 선발전이다. 충청남도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녀는 “도전하는 과정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의지를 다진다.
몸집보다 몇 배 큰 말을 능숙하게 다루던 우조이린 선수는 선발전을 앞두고 “조금 부담스럽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 선발전을 넘어 소년체전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 뒤, 6학년 어린이다운 장난기 어린 미소와 함께 연습 마장으로 말을 몰고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