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나비봉사단, “해안에 쓰레기 절대 버리지 말아달라!” 호소문 발표
파랑나비봉사단, “해안에 쓰레기 절대 버리지 말아달라!” 호소문 발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5.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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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가전제품, 등산화 등 생활쓰레기의 무분별한 해안투기 멈춰야

파랑나비봉사단(단장 조영종)의 11월 봉사활동이 30일 일요일 오후에 석문방조제 번호 22번 주변 해안과 내수면에서 있었다.

파랑나비봉사단은 지난해 11월에 창단되어 만 13개월째 매월 정기적으로 석문방조제에서 해안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날 봉사활동을 마치고 조영종 단장은 파랑나비봉사단 창단 1주년을 기념하면서 대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호소문에는 봉사단 창단의 배경이 되었던 석문방조제 주변 해얀의 심각한 오염 실태와 매월 수십 마대씩 쓰레기를 치워도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만 가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국민들에게 해안에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어서 조금만 더 귀찮음을 견디고, 조금만 더 마음을 나누면 된다며,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그 작은 수고가 우리 바다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제시하기도 하였다.

한편, 파랑나비봉사단은 석문방조제 번호 20번부터 30번 사이를 반려해안으로 삼아 매월 한 차례씩 해안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인데, 이날 봉사활동에도 당진시내는 물론 천안과 태안에서까지 달려온 봉사자들은 버려진 페트병과 비닐, 폐스티로폼과 폐어구 등을 2시간 동안 마대부대 50개에 달할 정도의 많은 양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영종 단장은 “우리 봉사단이 지난 1년 동안 매월 이곳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말 역부족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치우고 또 치워도 줄어들지 않는 쓰레기 문제는, 버리지 않는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아 호소문을 발표하게 되었다.”라고 대국민 호소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천안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황우(64세)씨는 “처음으로 이곳 해안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고장난 에어컨이나 컴퓨터를 이곳 해안에 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정말 시민의식이 실종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라고 속상해 했다.

태안에서 어머니와 유치원생인 동생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서윤 학생(백화초 2학년)은 “바닷가에 쓰레기가 정말 많은 것에 놀랐다.”라며, “쓰레기를 치우는데 힘은 들었지만 작은 노력으로 바다가 깨끗해질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파랑나비봉사단은 당진이 고향인 조영종 단장이 지난 해 7월 국제로타리 3620지구의 민관합동 해양환경 정화활동에 참여했다가 석문방조제 주변 해안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아 고향 후배들과 함께 11월 3일 창단해 매월 한 차례씩 마대 부대 30~50개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로, 지난 3월에는 대전 KBS 방송국의 ‘오늘’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파랑나비봉사단의 파랑(波浪)은 바닷물결을 의미하며, 나비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놀이서당’, ‘고대중 지구지고’, ‘충청희망포럼’, ‘천안선행로타리클럽’등 지역의 기관단체들과 연계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다음은 11월 30일 발표한 대 국민 호소문 전문이다.

<파랑나비봉사단 창단 1주년을 맞으며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바다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깊은 마음을 담아 호소의 말씀을 드립니다.

파랑나비봉사단은 지난해 11월 3일, 당진 시민들을 중심으로 작은 뜻을 모아 창단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같은 해 7월 23일, 석문방조제에서 국제로타리 3620지구와 함께한 민‧관 합동 해안정화 활동 현장이었습니다. 당시 활동에 참여했던 당진 출신 조영종 단장은 석문방조제 주변에 쌓여 있던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를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먼 지역에서 봉사를 위해 찾아온 로타리안들에게 고향의 해안이 이러한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날의 충격과 책임감이 곧 행동으로 이어졌고, 고향의 선후배들과 뜻을 모아 봉사단체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바로 ‘파랑나비봉사단’입니다.

‘파랑’은 고향 바다의 푸른 물결을 의미하고, ‘나비’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나비효과처럼, 우리 지역에서 시작한 움직임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창단 이후 우리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격월로는 일요일에도 해안정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어느덧 13개월째 바다와 씨름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를 치우면 치울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해안을 따라 끝없이 밀려오는 각종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각종 어업 부산물들은 단순히 바람에 날아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습관적 무책임’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는 활동 속에서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부표, 농어업용 폐비닐, 어구 잔해, 심지어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 그리고 반찬찌꺼기와 낡은 등산화까지…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볼 때, 우리 사회의 일상적 편리함이 결국 바다를 향한 방치와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파도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다시 해안으로 밀어옵니다. 그리고 그 쓰레기는 다시 우리 삶으로 되돌아와 미세플라스틱과 생태 파괴라는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바다는 어느 한 지역이나 특정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공동의 터전입니다. 그렇기에 바다를 지키는 일 역시 특정 봉사단체만의 몫이 될 수 없습니다. 파랑나비봉사단이 지난 1년 동안 힘겹게 해온 활동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실천과 의식 변화가 모일 때, 비로소 바다는 다시 건강을 되찾고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모습으로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해안에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조금만 더 귀찮음을 견디고, 조금만 더 마음을 나누면 됩니다.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그 작은 수고가 우리 바다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파랑나비봉사단은 앞으로도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리라는 믿음으로 뚜벅뚜벅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의 바다,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 길에 국민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합니다.

2025년 11월 30일

파랑나비봉사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