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시민들의 활기찬 도전…테니스·양궁·드론체험까지 ‘생활체육의 진수’
10월 25일 천안시 백석동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천안시민체육대회’가 가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열기로 가득했다.
백석동은 천안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테니스장, 탁구장, 볼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자리한 지역으로, 시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중심지다. 이날 운동장은 세대와 마을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운동장 주변 하얀색과 파란색의 꼬깔형 부스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부드럽게 삶은 수육에 새우젓, 오징어미나리회무침, 가을 배추김치와 아욱된장국, 쌀밥, 멸치볶음, 부추전, 떡, 방울토마토, 샤인머스켓, 노란 감귤이 정갈하게 담긴 식판이 손마다 전해졌다. 정성스러운 밥상은 마치 1970년대 시골 잔치집을 떠올리게 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점심상에 시민들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시민들은 밥상을 스스로 치우며 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실내테니스장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고, 시민들의 어깨는 절로 들썩였다. 체력테스트 부스에서는 심폐기능검사와 악력검사가 진행됐다. 60대 참가자는 “예전보다 힘이 줄었지만 끝까지 해냈다는 뿌듯함이 크다”고 웃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다시 배드민턴 부스로 향해 도전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활력이었다.
전자사격 체험장에서는 99점을 기록한 참가자가 등장하며 박수를 받았다. 봉사자는 “오늘 최고 점수”라며 격려했고, 참가자는 “홍범도 장군이 된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양궁 체험에서도 화살 여섯 발 중 절반 이상이 중심을 맞추자 주변에서는 “오늘 최고 실력자”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나이는 들었지만 집중력은 더 깊어진 시민들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행사장 주변에는 지역 상점들이 참여한 먹거리 부스도 이어졌다. 치킨, 젤라또, 순대,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과 음료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매실차와 오렌지 칵테일을 손에 든 시민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축제의 정취를 즐겼다. 운동장 옆 작은 연못가에는 잉어 떼가 물결을 따라 헤엄치고, 오리 한 쌍이 노를 젓는 풍경이 펼쳐졌다. 분수대의 물줄기는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시민들의 여유로운 웃음을 비췄다.
드론 축구 체험장에서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리모컨 조작법을 배우며 처음 드론을 띄운 시민들은 공중에 떠오르는 기체를 바라보며 감탄을 쏟았다. “드론이 인명구조나 택배에도 활용된다니 신기하다”며 시민들은 첨단 기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시대를 몸소 느꼈다.
천안 백석동은 이미 시민들의 일상 속에 체육이 녹아 있는 지역이다.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인프라 덕분에, 주민들은 언제든 테니스·탁구·볼링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이어간다. 이번 천안시민체육대회는 그 백석동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하루였다.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 시민들의 웃음, 그리고 도전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에서 천안은 다시 한번 ‘시민이 주인인 도시’의 면모를 빛냈다. 가을의 중심에서, 천안은 오늘도 활기차게 뛰고 있었다.
글 황현진 주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