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과 인도 주변 쓰레기 300L 수거…“깨끗한 마을 만드는 기쁨 커”
지난 9월 10일 아침, 천안시 성환읍 부영아파트 2·3차 경로당 회원들이 중심이 돼 잣나무숲과 천안배원예조합으로 이어지는 인도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봉사에는 아파트 이장과 입주자대표회의, 경로당 회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마을 공동체의 힘을 모았다.
경로당은 사전 홍보를 위해 마을 방송과 현수막을 활용했다. 환경정화의 취지에 공감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약 600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참여 독려였다.
봉사는 출근 차량이 늘어나는 이른 아침에 시작됐다. 두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구역을 나눠 숲길과 인도를 돌며 숨어 있는 병과 캔을 수거하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배수로에 쓸려 내려온 각종 쓰레기를 치웠다. 주민들의 주요 산책 코스로 이용되는 잣나무숲 주변은 그동안 방치된 쓰레기가 많았으나 이번 활동으로 말끔히 정화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거한 쓰레기 양은 300리터가 넘었다.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양에 놀라면서도 깨끗해진 환경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지나던 주민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격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봉사에 참여한 경로당 회원 이남순 씨는 “인도 옆에 숨어 있는 쓰레기를 보면서 양심마저 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집으로 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주민 최유미 씨는 “방송을 듣고 평소 실천하지 못했던 봉사에 참여했다”며 “이웃과 함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부영아파트 경로당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매월 한 차례 정기적인 환경정화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13명의 경로당 회원으로 시작된 활동이 아파트 주민, 나아가 성환읍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더 깨끗한 아파트, 살기 좋은 성환읍을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