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관장님, 이제 그만합시다
김형석 관장님, 이제 그만합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5.08.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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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고난과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국가적 상징 공간이다.

김형석 관장의 역사관은 항일독립정신을 계승한 독립기념관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결코 양립할 수 없다.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것이기에, 그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이대로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해 8월 임명 당시부터 친일 인사 미화, 역사 왜곡 등 뉴라이트적 사관으로 인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들로부터 자진 사퇴와 해임 요구를 받아왔다.

이미 경실련은 지난해 8월 전국 상근활동가 80여 명이 모여 김형석 관장의 발언과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관장 자격이 없음을 천명하고 정부에 해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는 사회 각계가 공유하는 문제의식이자 국민 여론의 반영이었다.

그러나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 등 시민사회의 자진 사퇴 및 해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는 1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를 임명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파면되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대한민국 형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인 내란우두머리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내란 특별검사에 의해 11건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그를 두둔하던 윤석열이 수감되어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게 되자, 이제는 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지, 숭고한 기관을 혼란으로 몰아가는 무자격·무책임자가 버티라고 마련된 것이 아니다.

김형석 관장은 광복회 등 독립유공 단체들의 관장실 점거 농성에 대응하여 지난 8월 25일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잔여 임기까지 버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독립기념관장은 국민을 대표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해야 할 책무를 지닌 자리다. 김형석 관장은 이러한 직무의 무게를 망각한 채 사사로운 발언과 처신으로 공적 책임을 저버렸다. 이러한 행태는 독립기념관을 찾는 국민과 후손들에게 모욕감을 안기고, 역사의 뜻을 왜곡하는 행위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더 이상 독립기념관의 수장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함으로써 최소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조속히 해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김형석 관장에게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본인의 발언을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립기념관은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국민 통합을 위해 설립된 곳이 아니다.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말하고자 한다면, 이제 본인 있던 자리로 돌아가 독립운동의 ‘국민통합’연구에 전념하길 바란다.

2025년 8월 28일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