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의용소방대가 드론 전문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천안 서북구 성환읍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성환의용소방대는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백석대학교 무인항공센터 주관의 초경량비행장치(멀티콥터) 3종 자격증 교육을 이수하고 전원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이번 교육에는 이재훈 성환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대원 10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대원들은 야외 실습을 포기하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와 모자로 무장한 채 훈련에 임했다. 낯설고 서툰 조작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론 조종에 능숙함을 보이며 재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성환의용소방대의 이번 드론 교육 수료는 단순한 자격 취득을 넘어, 전국적으로 일부 운영 중인 드론의용소방대 발대식을 향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성환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 추진에는 유재남 전 충청남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자 전 성환의용소방대 대장과, 현재 성환읍에서 행정사 탐정사무소를 운영 중인 엄현수 행정사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꾸준한 지역 봉사와 행정 지원으로 드론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썼다.
드론전문 의용소방대 구성 추진… 천안 전역 확대 운영 목표
이재훈 대장은 "의용소방대 활동에서 드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예산과 여건 부족으로 교육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교육이 성환의용소방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재난 대응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을 마친 대원들은 산불 감시, 화재 발생 지점 확인, 교통 통제,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드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을 표했다. 드론을 통해 더 넓은 지역을 짧은 시간 안에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재훈 대장은 앞으로 서북구 의용소방대 산하에 드론 전문 의용소방대 팀을 구성해 천안 전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재난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각 지역에 맞는 드론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교육은 성환의용소방대가 단순한 인력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하늘의 소방대'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다. 드론 기술을 접목한 의용소방대의 진화는 향후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