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글로벌강소기업② 한국바이오젠(주)
충남글로벌강소기업② 한국바이오젠(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5.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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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의존했던 실리콘 소재, 세계 굴지 기업에 수출
기획 - 충남글로벌강소기업 기획 탐방
도시는 다양한 기업과 같이 숨 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용히 제 몫을 다하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이다.
충청남도는 2015년부터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수출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글로벌강소기업들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선정기업에는 총사업비 70% 이내 연간 1억까지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 지원, 총사업비 65% 이내 최대 6억까지 R&D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한 충남도는 해외 마케팅 동영상 제작 지원, 시제품 생산 비용 지원,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 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수출장려금을 지원한다.
올해 충남글로벌강소기업 공모에는 200여 대상 기업 중 약 20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그중 9개 업체가 선정됐다. <천안아산신문>은 충남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천안 아산 업체 각 1곳씩을 방문했다. 세계로 향해 전진하는 지역기업의 건실함과 비전을 2회에 걸쳐 조망한다. <편집자 주>
글로벌강소기업 문의 : 충남경제진흥원 041-539-4557

충남글로벌강소기업② 한국바이오젠(주)

국내 유일 실리콘 기능성 소재 전문 생산 강소기업 … 화평법 화관법 기준 충족한 우수기업

실리콘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게 쓰이는 중요한 소재다. 없어서는 안 될 주요소재임에도 10여 년 전까지 한국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전환점은 한국바이오젠(주)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바이오젠은 실리콘 기능성 소재를 내수 30%까지 감당하며 수입에서 수출로 판도를 바꿔놓은 회사다. 독일 바커, 유럽 엘켐, 미국 다우코닝과 모멘티브 등 실리콘 소재 기업 중 세계 유수 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유일 실리콘 소재 전문 생산 기업이다. 충남에서 자랑스러운 수출 주력기업으로 도약한 한국바이오젠(주)을 소개한다.

좌절의 경험이 회사 키워낸 양분으로

한국바이오젠(주)은 2001년 천안에서 아미노산 생산으로 기업의 모태를 일궜다. 아미노산 생산품 FDA 등록도 마치고 미국으로 수출했다.

천안공장
천안공장

순탄하게 수출해오던 중 2003년 미국 경쟁업체로부터 반덤핑 제소를 당했다. 이길 방법은 소송뿐. 그러나 당시 3억이라는 소송비를 감당하긴 힘들었다. 또 소송 기간 지루하게 이어질 힘겨루기와 시간, 비용, 노력 등을 생각하면 아찔했다.
부태웅 대표는 고민했다. 미국 상무부 담당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우리보다 100배는 큰 회사와 이런 소송을 한다는 건 불공평하다, 동등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이 요지였다. 3번을 보냈다. 1년 반 후 무혐의 판결을 받아 거대기업과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위기를 맞은 경험을 통해 부태웅 대표는 직원들에게 꾸준히 급여를 줄 수 있는 사업이 절실했다.
“회사가 어렵다고 같이 감내하자고만 할 일이 아닌 거죠. 그래서 결제가 안전한 대기업에 납품할 정밀화학소재(중합방지제) 사업을 시작했어요.”

작지만 강한 회사, 기술력으로 증명

주력생산품이 된 실리콘 소재를 추가한 뒤 회사는 안정성장을 했다. 2005년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면서 실리콘 소재 사업으로 확장한 후 획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했다. 2008년부터 눈에 띄는 흑자가 나타났다. 수입에 의존했던 실리콘 기능성 소재를 세계 5대 관련 기업에 납품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2010년 충북 괴산에 또 다른 공장을 준공했다. 정확히 말하면 기존 타 공장을 인수한 것. 관련법이 바뀌어 화학제품 생산 공장 신설 허가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안과 괴산 양쪽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2013년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괴산공장
괴산공장

그도 그럴 것이 실리콘 기능성 경화 소재 생산은 한국바이오젠이 유일했다. 특히 LED 레진 소재는 한국바이오젠만의 기술이다. 중합방지제와 실리콘 소재 부분 특허만 6건이다.
실리콘 소재는 건축용 실란트, 선박 방오코팅제, 섬유유연제, 화장품 유화제, 페인트 분산제, 타이어 점착 증진제, PCB 절연코팅제, 핸드폰 보호필름 점착제,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및 음극재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다양한 물품에 쓰인다. 부 대표는 “실리콘은 섭씨 400~500도까지 견디며 자외선을 차단하고 서로 다른 소재가 잘 융화되도록 도와주는 소재다.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해가 없다. 피부과에서 붙여주는 반창고에도 실리콘이 들어있으며 소프트렌즈에도, 자동차 철판과 도장재가 잘 결합하는 데도 쓰이는 등 실리콘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화평법 화관법 기준 충족 위해 앞장서 등록

실리콘은 이러한 미래지향적 소재이지만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 관리법)의 규제는 피해갈 수 없었다.
“화평법과 화관법은 환경을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법이에요. 그러나 중소기업과 소규모 기업은 엄청 타격이 커요. 문 닫는 기업도 꽤 될 거 같아요.”
한국바이오젠은 유예 기간이 남았는데도 일찌감치 두 법률의 기준을 통과해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같이 기업을 경영하는 중소기업 이하 화학산업 사업장의 미래가 부 대표는 사뭇 걱정스럽다.

작은 회사지만 직원 위한 배려 많아

한국바이오젠은 내년 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반 제조업은 순익이 5% 선이지만 한국바이오젠은 10% 이상 된다. 우리사주 제도를 도입하고 샌드위치 데이는 휴무하며 정기휴가 외에도 자율휴가를 배정한다. 직원 건강관리는 당연하고 파상풍 대상포진 등 백신 비용도 회사가 부담한다.
또한 2년 단위로 회사가 부담해 직원 가족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직원을 위한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회사 콘도를 직원 3명 이상 사용 시는 회사가 부담한다. 55명 수준의 규모에서 쉽지 않은 복리후생이다. 재무구조가 탄탄해야 가능하다.
부태웅 대표는 “중소기업은 정부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기업 지원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꽤 많은 심사와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 다음 상위 지원까지 받을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고객이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힘있게 말했다.
한국바이오젠은 정부가 마련한 다양한 지원과 장려책을 잘 활용해 회사발전의 디딤돌로 사용했다. 기술과 실력으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선 한국바이오젠은 충남의 얼굴을 확실히 세워줄 기대되는 글로벌강소기업이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한국바이오젠 직원모집>

한국바이오젠이 6월 말까지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연구직과 영업직 10명 내외를 채용할 예정이다. 화학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며 신입의 경우 연봉 3050만원 선이다. 기숙사와 성과급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 사람인(www.saramin.co.kr)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들어가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43-838-9710(김영남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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