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식 변화 ‘퀘스트’를 통한 물 절약 프로젝트

이 기사는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천안아산신문의 협업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주민주도 지역문제해결 프로세스인 2022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 의제를 소개하고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퀘스트’는 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뜻하는 말이다. 순차적으로 주어질 수도 있고 단순한 목표 달성이 주어지기도 한다. 어느 장소에 도착해라, 어떤 아이템을 획득해라 등 다양하다.

공주시 청년센터 팀원들이 주도하는 물 절약 프로젝트는 일상에 ‘퀘스트’를 적용해 실천에 재미를 더했다. ‘샤워시간 2분 줄이기’ 같은 단순한 놀이부터 ‘절수기 설치하기’ 등 아이템을 활용하는 퀘스트도 있다.

공주시민은 1일 166.2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한달이면 거의 5,000리터에 달한다. 1년이면 6만리터에 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20kg의 탄소를 배출한다. 표준탄소흡수량에 의하면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한 사람이 물 사용만으로 발생시키는 탄소를 흡수하려면 세 그루 이상이 필요한 것이다.

공주시 청년센터팀은 가정에서 물 사용량을 10%씩 줄이기를 목표로 삼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퀘스트는 이번 실험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함께 기획한다. 매주 하나씩 임무를 더하며 다양한 생활습관을 체득하기 때문에 도전이 어렵지 않고, 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도전하고 후기를 나누며 즐겁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공주시 청년센터의 이수연 씨는 “청년들이 기꺼이 챌린지에 참여하고싶은 참신한 주제들로 물 절약을 유도하고, 기후변화와 물 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계기와 기대에 관해 설명했다.

올여름 이상기후를 전 지구적으로 겪으며 기후변화나 기후위기와 같은 무서운 단어들이 익숙해졌다.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지만, 한순간에 생활방식과 가치체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지금 공주에서 진행 중인 작지만 선명한 생활 실험이 반갑다. ‘샤워시간 1분 줄이기’ 같은 단순하지만, 효과가 분명한 일상의 기획들이 지구를 구할지도 모르겠다.

문의 : 041-574-9897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글 :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김규희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