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후 매출 3조 달성하는 기업 만들 겁니다”
“10여 년 후 매출 3조 달성하는 기업 만들 겁니다”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1.01.0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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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50% 성장한 영상미디어 전문기업 ‘몬스타미디어’ 

강한샘 대표, “최종목표는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주고 해외봉사 떠나는 것”


최종목표와 단계별 성취목표가 뚜렷하고 야심 찬 청년기업 대표를 만났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10년 후 매출 3조를 달성하는 미디어 기업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어쩌면 당돌해 보일 수 있는 대목. 그러나 그의 의지는 거침이 없었다. 거침만 없는 게 아니라 조목조목 준비도 탄탄했다. 영상미디어 제작과 웹 예능·드라마, 애니그래픽을 제작하는 강한샘 (주)몬스타미디어 대표다. 

그는 단돈 500만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매출 10억을 달성한 의지의 사나이였고 2019년 대비 지난해 450%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기업의 대표이다. 올해 36세인 강한샘 대표.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펼칠 미래가 더욱 궁금해졌다. 


아이들 가르치다 되물은 나의 꿈 

“2016년 영상제작을 가르치는 1인 미디어로 시작했어요. 중고등 영상동아리들을 가르치며 영상뿐 아니라 꿈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해주곤 했는데 어느 순간 나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지 되묻게 됐어요.”

그의 꿈은 원대했다. 생의 마지막 꿈이 해외봉사였는데 그 꿈을 이루는 과정으로 재주가 있던 영상제작에 뛰어들고자 했다. 꿈을 이루겠단 생각에 서울로 가려다 마침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조문화사업꾼 창업지원사업이 있어 응모했고 선정됐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영상제작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인식만 됐을 뿐 지역에선 널리 활용되지 않았기에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아이들이 영상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대중화미디어’ 교육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성인은 일주일이면 배울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 싶었다. 가르칠 강사도 경력단절 여성들을 채용해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그런데 사업을 한다고 했더니 기존에 알던 분도 모르는 사람이 되더군요. 우여곡절도 많은 데다 사람을 다시 보게 하는 시기였죠. 내가 생각한 만큼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아 멈추게 되고 새로운 결심을 해야 했어요.”

 

강한샘 대표

앞서가는 직원복지정책으로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어  

세상을 다시 겪은 강한샘 대표는 영상을 만들어 사람들의 꿈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영상으로 만들면 매우 빠르게 배울 수 있어 좋았고 강 대표는 영상의 이런 매력을 더 확장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는 “직원들에게 이제 우리가 영상 만드는 건 지구상의 무수한 일 중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의뢰인은 평생 한 번 만드는 게 될 수 있다.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 처우에 관해 무척 신경 썼다. 정년을 보장하는 100% 정규직이며 쉐어형 숙소를 제공하며 수십 가지 직원복지를 제도화해 직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했고 유연근무제와 연차 사용 권장, 별도 휴무를 실시하고 직원들이 사내복지를 적극 제안토록 권장했으며 1년 만근시 정착지원금도 추가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13%를 전 직원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새로운 직원을 선발할 때도 면접자들의 꿈을 응원해줘요. 그러면 면접자들이 면접 와서 힘 나서 가기는 처음이라는 말을 하고 간다”며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다른 곳에 취업하지 않고 기다리는 신입도 있었어요.”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하루 4시간 이상 자 본 적 없이 일했다. 일하는 대표여야 한다며 불철주야 회사의 성장을 꾀하는 일에 매진했던 것. 

 

가장 오른쪽이 강한샘 몬스타주식회사 대표.
지난해 12월 17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장 오른쪽이 강한샘 몬스타주식회사 대표. 

충청 이남권 최대 영상미디어 전문기업으로 성장 

잠을 줄이며 회사를 키운 과정은 이렇다. 2017년 브이커머스(Video commerce. 영상 등 게시물 판매링크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브이커머스의 강자인 블랭크코퍼레이션보다 먼저 출시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진입했으나 투자가 막강한 자본의 힘 앞에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해야만 했다. 2018년 웹드라마에 집중하면서 드디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왜 만드냐는 얘길 더 많이 들었다. 

“포기하지 않았죠. 결국 첫 웹드라마 ‘세 번의 한마디 당신이 정말 좋습니다.’가 2019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웹드라마로 선정됐고 ‘속보티비’란 이름으로 17회작을 써서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기까지 했어요.” 

또한 속보티비로 부산 ‘넥스트콘텐츠페어 2019’ 모의투자 펀딩에서 1등 투자기업으로 떠올랐다. 2등과 투자금 차이가 2배 이상이었다. 웹드라마 수출로는 전국 두 번째이며 충남에서 처음인 성과여서 충남경제진흥원장상도 받았다. 

지난해는 SK브로드밴드 제작의뢰를 받아 창업정보를 알려주는 ‘청년사장’이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벌써 12편까지 제작했고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이 출연해 연기수준도 한층 높였다. 

“이제 우리는 웹드라마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으며 크고 있어요. 또 기획영상을 잘 만들죠. 특히 애니그래픽은 충남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어요. 테디 8개 라이센스 보유기업과 올해 협업 제작을 논의 중이며 다른 여러 사업도 확장을 위한 투자 논의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청년기업이 혁신을 추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인 건 중소벤처기업부도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10조 매출 위한 비장의 프로젝트 준비 중 

본격적인 법인 출발은 2019년부터다. 강 대표 개인 회사와 합쳐 규모를 키웠다. 법인 시작이 늦어 보이지만 대표와 직원들의 열성적인 업무성과로 회사는 점점 커졌다. 지난해 매출만 450% 달성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강 대표는 자신의 목표이자 꿈의 전 단계인 매출 10조 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사업마다 단계별 성장가치를 정해놓고 비즈니스 모델을 이미 5개나 설정해 놓았다. 또한, 넥스트콘텐츠페어에서 모의투자기업 1등으로 부상하며 웬만큼 바이어 리스트를 확보해놓았고 매년 무슨 사업을 준비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세부적으로 검토했다. 

그는 자신의 도전 사업을 ‘콘텐츠쇼핑몰’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언뜻 이해되지 않을 말로 들렸지만 “이 방면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키워드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라며 설명해주었다. 


“해외봉사, 내가 선택한 사회적 가치 실현” 

왜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 강한샘 대표는 “상생을 위해 하는 거다. 대부분 콘텐츠가 열악해서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야 언더그라운드 시장과 제작자 환경이 모두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콘텐츠쇼핑몰을 포함해 10조 매출을 달성하면 저는 정말 해외봉사를 떠날 거예요. 사람들이 삶의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그동안 별의별 경험과 깨달은 것을 통해 조언해주고 싶어요.”

그랬다. 그가 들려준 어린 시절은 보기와 다른 강도 높은 고생담이 가득했다. 이후 스스로 개척한 삶에서 맞닥트린 질곡도 적지 않았고 다양한 경험으로 절절히 느낀 깨달음이 가슴에 꽉 찬 듯 보였다. 이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그는 회사를 직원들에게 남기고 떠나겠단 것이다. 상생을 위해 기업을 확장하고 결국 그 기업조차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그의 의지는 강했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생각했어요. 내가 겪은 역경을 거울삼아 죽기 전에 타인들이 덜 겪게 조언해주는 게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삶을 꼭 살고 싶어요.”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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