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미래 교육을 앞당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코로나 위기를 미래 교육을 앞당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4.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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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을 위한 환경, 신속히 구축해야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한 실효성 있는 연수 배치
-온라인 수업 디지털기기 준비 재정 확충
-온라인 수업의 구체적 진행을 위한 현장 교사와 소통 강화
-중장기적 로드맵 마련을 위한 온라인 수업 연구팀 구성해야
 
전교조 충남지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신학년도 개학이 연장을 거듭하다가 결국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선포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학교 현장에서 전대미문의 온라인 학습이라는 생소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집단 감염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이라도 하게 된 것은 당면한 사회적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에 대한 준비 부족 논란과 현장교사와의 충분한 협의 부족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충남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습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 디지털기기 확충방안 및 저소득층 지원, 충남형 콘텐츠 제공을 통한 온라인학습 지원, 전자도서관 활용한 독서 활동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감과 절박성에 부합한 대책인지는 현장에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많은 준비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기에 전교조 충남지부는 몇 가지 문제점 지적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첫째, 온라인 개학에 대한 준비 부족이 심각하다.

2차 개학 연장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학습에 대한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3월 중순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재 학교 현장은 와이파이, 기자재 등 기초적인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며, 교사 개인이 온라인 수업 장비들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충남 차원에서 ‘어서와 충남 온라인학교’ 등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영상 수업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좋았지만, 현장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준비를 지원하는 도교육청 차원의 구체적 매뉴얼이 부족하였고, 공문만 내려보냈을 뿐 실효성 있는 준비는 매우 미흡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둘째, 교사 대상의 온라인 수업 진행 연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앞으로 1~2주 안에 현장의 구체적 매뉴얼 확보를 위해 학교별 상황 파악에 근거하여 현실적 연수 방안을 마련해야만 하는데, 도교육청은 교육부 언론 발표와 함께 무작정 집합 연수를 강행하여 현장의 혼란감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대한 준비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기에 좀 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여 실효성이 높은 온라인 수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행정력을 활용한 집행 명령에 중심을 두고 현장 교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의 상황은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능동적으로 준비할 실효성이 높은 실절적인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집합 연수가 쉽지 않으니 화상 연수나 온라인 연수 등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안내하고 수업 세팅 및 활용 방법, 화상수업기법, 전문교사들의 사례 공유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e-학습터에 국한하지 말고 이미 검증된 구글의 G-suite for educati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시하여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디지털기기 확충을 위해 모든 행정력 재정력을 단기간에 집중해야 한다.

원격수업 기반 확충을 위해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 구입 및 관련 S/W 구입, 그리고 학교 무선망 확충 등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예산 운용 지침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필요한 경우 추경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지원을 재빠르게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보유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해야 하며, 그에 따른 재원 확보가 꼭 필요하다.
 
 
넷째, 온라인 수업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현장의 우려로, 우선 동영상 강의 과정에서 얼평, 몸평 등으로 나타나는 교권침해, 출결 체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갈등의 문제, 학부모나 외부인의 개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등을 엄밀히 분석하여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 발생 시에 교사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섯째, 온라인 수업이 단순 지식 전달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교사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이 기존 유명강사의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부분으로 그친다면 일제식 수업으로 회귀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수업 혁신의 흐름과 배치될 수 있다. 물론 비상 상황으로 어쩔 수 없겠지만 한발 나아가서 현장교사들의 다양한 수업 콘텐츠, 학교 실정에 맞는 개별화된 수업 방법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련된 연수나 토론회 등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온라인 수업에 따른 사상 초유의 학사일정 운영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과 교과 시간 운영, 평가 방법 등 세세한 교육과정 운영 매뉴얼을 빠르게 학교 현장에 제시해 줌으로써 교사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다.
 
 
여섯째, 온라인 수업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의 소통 과정을 믿고 현장교사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야 한다.

교육은 결국 현장교사들이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교사를 믿고 현장교사들과 소통하면서 온라인 수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의견수렴 및 지원을 위한 현장교사와의 협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말로만 1만 커뮤니티 운운하거나 관료적 지시로 지침만 내리지 말고 현장의 고충을 직접 듣고 소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기 대응이 아닌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번에 구축되는 온라인 수업 시스템이 코로나 이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 접근으로 새로운 온·오프 융합 교육 시스템을 현장에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교육 시대를 열어가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중장기 온라인수업연구팀이 필요하다고 본다. 충남이 더 앞서나가도록 연구팀을 만든다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며 연구팀 구축을 적극 요청한다.
 
코로나 위기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아 온라인 수업에 대해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 역시 이 초유의 사태를 맞아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닌 능동적인 학습자로서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부탁의 말씀을 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믿음, 가정의 조력, 교육 당국의 지원이 3위 일체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믿음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이다. 빨리 이 코로나 위기 상황을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크게 웃고 즐겁게 뛰어노는 ‘삶을 위한 교육’이 힘차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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