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
우리 전통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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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우 충남전통음악연구소 소장 / (재)아산문화재단 이사

벌써 35년이 흘러갔네요. 어머니 권유로 시작한 국악 입문. 그때는 인기도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국악의 입지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서양음악 한국음악 두 장르를 보면 제가 음악을 배우던 시기에는 서양음악은 부유층이 배우는 음악으로 인식됐으나 국악은 약간은 천시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서양음악은 럭셔리, 국악은 컨추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으세요.

일제 강점기 때 한국문화 말살 정책의 하나로 전통음악이 많이 소실되었고 공연문화도 함부로 할 수 없던 시대였어요. 그 시대에 나타난 서양음악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요. 서양음악은 모든 음악의 중심에 서 있게 됐어요. 음악교육도 서양음악 위주였지요.

20년 전만 하더라도 음악 선생님이 되려는 분들의 시험은 거의 서양음악 중심 시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화하였고 현재는 국악을 전공한 분들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서양음악과 우리 음악을 나누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 가락 우리 노래 우리 악기 등을 한가지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0세 이상 나이 든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세요. “나이 먹으니 국악이 더 듣기 좋다”고요.
좀 더 일찍 좋아하시지….

저는 아이가 셋입니다. 첫째는 국악을 전공하고 있고 둘째도 국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셋째는 다섯 살이라 아직은 가르치진 않지만 좀 더 크면 가르쳐 줄 생각입니다.

옛날 명창이신 박동진 선생님께서 cf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 것을 사랑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 음악 더 나아가 우리 문화 예술을 더 많이 이끼고 사랑해주세요. 우리 전통문화는 소중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