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무엇?!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무엇?!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6.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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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원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 정책위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구가 있다. 인간의 욕구 및 동기를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가 심리학자 ‘매슬로의 욕구이론’이다.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욕구를 가족 친구 직장 지역사회를 통해 충족해 나가며 삶에 대한 만족감, 행복감을 성취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욕구충족의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세상이다. 스마트폰 안에 많은 정보와 재미, 호기심, 놀이 그리고 친구가 있다.

게임을 통해 얻는 재미와 함께 자신감과 성취감, SNS 공간에서 만나는 또래와의 소속감은 현실 세계에서 충족하지 못한 사랑과 소속감의 욕구, 존중감의 욕구 등을 채워주기에 무척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에의 의존 즉, 스마트폰 과다사용은 일정 부분 욕구충족은 해결할 수 있으나 진정한 소속감과 애정, 자존감을 성취하는 것에는 한계를 갖는다. 특히나 가상공간에서의 공격성은 현실 세계에 발현되어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관계의 친밀성과 소속감은 실재가 아닌 허상으로 오히려 더 큰 외로움과 소외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건강성이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욕구를 ‘스마트폰 외에 어떤 방식으로 채워 줄 수 있는가’이다.

어쩌면 그 해답은 아주 간결해 보인다. 바로 인간의 삶에 가장 근간이 되는 가족에 있다. 부모의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 격려가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애정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 욕구를 채워 줄 해답이다.

‘스마트폰 그만해’ 대신 ‘아빠랑 농구 할래?’가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