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와 반상 문화가 어우러진 숟가락 반상 ‘마실’
제철 식재료와 반상 문화가 어우러진 숟가락 반상 ‘마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5.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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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또는 퓨전 한정식을 표방한 한정식 전문점은 많지만, 계절에 따라 신메뉴를 출시하는 곳은 흔치 않다. 2006년 3월 문을 연 천안 쌍용동에 있는 마실 천안 본점은 천안 최초로 메뉴개발실을 운영해 계절마다 다른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전문기업 마실 박노진 대표는 “마실에선 계절별 메뉴를 개발해, 메뉴 컨설팅도 하고 있다. 식당에 오시는 분들에게 최상의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연구한다”라며 “한정식 식당에 가면 사실 메뉴는 대동소이한데, 마실에선 불필요하게 가짓수만 많은 상차림보다는 먹을만한 음식들로 준비하고 있다. 가성비 높은 한정식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갈하고, 푸짐한 한 끼 대접받는 기분 들게 하는 마실 한정식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저녁 오랜만에 마실을 찾았다. 정갈한 음식 솜씨와 푸짐한 상차림으로 소문이 자자해 방문할 때마다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이른 저녁에 도착한 덕분에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정식 메뉴에는 기본정식, 마실정식, 참좋은정식, 귀한정식, 스페셜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가장 인기가 좋다는 ‘참좋은정식’을 주문해 보았다.

메인 상차림에는 당근 연근 브로콜리를 곱게 갈아 넣어 푹 꿇여 낸 뿌리채소죽, 아몬드를 갈아 만든 드레싱에 딸기와 돌나물을 넣어 싱그러운 딸기몬드샐러드, 봄 내음 가득한 미나리전, 새우와 단호박 등의 튀김을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봄개나리튀김, 탱글탱글 맛있는 잡채, 땅콩을 갈아 넣은 쇠고기땅콩겨자냉채, 십전대보탕에 푹 삶아낸 약선보쌈, 쫄깃한 우동면에 치즈를 곁들인 낙지볶음, 달걀노른자에 비벼 먹어 더욱 맛있는 육회 등이 차려진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을 보며, 무엇부터 먹어야 좋을지 망설이던 아이는 보쌈을 한 쌈 싸서 먹고는 “배운 사람은 고기를 먼저 먹어야 한다”라며 흐뭇한 웃음이다. “젓가락이 가는 음식마다 맛있다”며 아이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식사를 준비해 달라고 하니, 배추김치, 열무나물, 뚱채, 김장조림 등의 밑반찬에 홍미와 치자보리를 얹어 갓 지어낸 가마솥 밥 그리고 우렁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가 나온다. 역시나 오늘도 실망하게 하지 않는 맛과 구성이다.

마지막 매실차를 끝으로 오늘의 상차림은 끝이 났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쩜 매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건지 신기한 일이다.
 

평일 점심에 판매하는 평일점심메뉴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 보쌈낙지세트, 떡갈비낙지세트, 스페셜세트 등의 도시락세트가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마실 한정식을 즐길 수 있다.

한편, 5월 14일(화)에는 마실 천안 본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 ‘해피데이’가 진행된다. 이날 열리는 해피데이는 당일에 얻은 영업 순이익 전액을 기부하는 행사로, 수익금은 최덕수 열사 추모사업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 열사는 1988년 5월 18일 단국대에서 분신하여 8일 만에 숨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해방 열사이다.

박 대표는 “외식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음식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기부 활동에 앞장선 박노진 대표는 마실을 경영하며 얻은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며, 나눔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문의 : 041-571-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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