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팰리스 합창단 - 노래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그들
트라팰리스 합창단 - 노래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그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2.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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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팰리스 합창단은 탕정 트라팰리스 주민들이 모여 만든 합창단이다. 2013년 10월 창단했고 올해까지 5회째 정기연주회를 해오고 있다.

연주회는 탕정면사무소에서 열린다. 공연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음향이나 조명 등 무대시설이 뒷받침하지 못하지만, 공연은 매해 인근 주민들의 참여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공연의 진행을 돕기 위한 스텝으로 합창단원의 자녀나 남편 등이 마이크 정렬, 비디오 촬영, 조명 등을 담당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정기연주회는 이웃사랑 나눔 음악회로 진행되기 때문에 음악회 입장료는 라면으로 대신한다. 특히 올해 연주회에서 단원들은 꽃다발 대신 휴지 쌀 등의 생필품을 받아 더 풍성한 나눔에 일조했다. 매해 합창단원들은 연주회에 참여할 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이름으로 라면을 기증했다. 이 물품은 신창에 위치한 ‘아가페의 집’과 아산시노인복지관에 후원했다.

트라팰리스 합창단원들은 5년간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이웃주민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결속력을 다져왔다. 매주 1회 연습으로 실력도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보령 머드 전국합창대회와 대통령상 전국합창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지난해에는 천안흥타령 축제합창제에 초대되고 설화예술제와 전국체전 합창단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 지역 합창단으로서 입지를 굳히며 성장하고 있다. 합창단 관계자는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여 함께 합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며 “또 공연을 필요로 하는 곳에 참가해서 감동을 나눌 뿐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합창단은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받아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단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주부들에게 회비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 안정적 운영이 어려운 때도 있었고, 합창단원이 들고 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트라팰리스 합창단은 정기연주회로서의 나눔 음악회를 계속 할 계획이다. 단원들 모두 기쁨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