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종이팩 자원순환을 위한 토론회 열려
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종이팩 자원순환을 위한 토론회 열려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1.1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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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일 천안YMCA 강당에서 천안시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천안녹색소비자연대의 종이팩 자원순환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광주지역 카페라떼 활동, 홍성 YMCA의 사례를 살펴보며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으로부터 국내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제언을 들었다.

우유팩을 비롯한 종이팩은 100%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우수한 재활용 자원이지만 코팅이 되어 있어 일반 종이로 배출할 경우 재활용이 되지 않아 따로 모아서 분리 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종이팩 자원순환 확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천안시 300명을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만이 종이팩 교환사업을 알고 있고, 종이팩 교환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3%에 불과해 홍보 및 안내 방식의 문제점을 확인하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행정복지센터 모니터링, 카페 상점(지구와함께가게) 우유팩 수거, 아파트 종이팩 전용수거함 모니터링, 청당동 벽산블루밍 종이팩 수거 캠페인, 제로웨이스트샵을 통한 종이팩 회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권은정 간사는 “종이팩 재활용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거주지 또는 마트 등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수거함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라며 자원순환이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고한 연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아파트는 종이팩 수거 별도 수거함 설치가 의무화되어야 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례처럼 환경부 지침이나 지자체 조례로 명시해야 한다. 아파트와 계약을 체결하는 업체는 종이팩 별도 수거 및 재활용 계획, 실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지자체 공공선별장에서 종이팩 품목이 별도 선별이 되어야 한다.”라고 제안하였다.

‘전 국민이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나라’에서 20년 동안 종이팩 분리배출 체계 수준이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자체와 소비자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환경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정리를 통해 생산자의 책임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에 목소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