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소규모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
천안시 소규모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4.03.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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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리더십 충남연합회 소속 학술위원회 (위원장 이형국)는 지난 16일 중소기업커뮤니티센터 3층에서 ‘천안시 소규모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는 충청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 천안시 주민자치위원을 맡고 있는 김효열 브레인MRO대표와 (전)천안도시공사 본부장을 역임한 이상백 경영학박사의 기조발제 후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 순으로 이루어졌다.

전국지자체 등의 축제 확산은 지역 사회의 활성화와 문화 예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 이러한 축제들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홍보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 산업을 촉진한다. 또한 소규모축제는 지역 주민들 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적연대감을 증진시키며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축제를 통해 창의성과 예술적인 활동을 촉진하여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국 지자체의 축제의 확산은 지역사회의발전과 문화예술산업의 성장을 촉진하여 보다 활기찬 지역사회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색없는 이벤트성 행사로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사례로 지적되기도 한다.

천안의 경우 흥타령 축제, K컬처박람회 등 시에서 진행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와 더불어 성환 배 축제, 광덕 호두 축제 등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축제 뿐 아니라 각 읍면동 단위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축제까지 합치면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김효열 대표는 천안시 시의원의 협조를 통해 23년도 천안시 지역 축제의 예산과 집행 내역 자료를 취합하였다고 한다. 총예산 66억 3천만원 중 소규모 읍면동 축제는 7억 3천5백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축제는 대부분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하는 것들이다. 축제 현황을 조사하려고 자료를 요청해도 각 부서별로 일일이 취합해야 하고 데이터도 정확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백 경영학 박사는 실제 A동의 축제 사업예산과 지출, 세부 프로그램 내역을 사례로 설명하였다. 총 예산 4천만원 중 장비임차료(1,475만원)와 초대가수(1,440만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컸다. 대부분의 행사가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고 초대가수 공연으로 이루어지는 형국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백 박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각 읍면동에서 실시하는 축제를 지역 거점단위로 통합하여 추진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시민문화행사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김효열 대표는 “무엇보다 천안시에서 지역 축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담부서나 인력이 있어야 한다. 행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지역 업체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활용해 지역단위별로 공연문화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마련해 자유로운 버스킹 공연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