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미래를여는아이들’을 찾아서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미래를여는아이들’을 찾아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5.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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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햇살처럼 빛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해요!”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사람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특히 어른들조차 함부로 밖에 나가기 두렵다는 각박한 요즘 현실을 생각하면, 마땅히 놀 곳도 없는 아이들을 혼자 키워내야 하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수업 끝난 학교 운동장이나 집 앞 골목골목마다 떼 지어 노는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에게는 조금 낯선 걱정이다. 그러나 골목 자체가 사라져가는 요즘엔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없이 그립기만 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둘러보면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내 이웃처럼 따뜻하게 손을 내밀고 응원해주며 함께 꿈을 키우고 지지해주는 곳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바로 천안시 원거리에 있는 사단법인 ‘미래를여는아이들’(공동대표 이지숙 이귀식. 이하 미래아이)이다.

98년 작은 방과후 공부방으로 시작, 후원 통해 2003년 3월 사단법인 설립  

꾸러기놀이터
꾸러기놀이터

미래아이의 시작은 1998년 어른들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운영하던 작은 방과후 공부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부방에서 활동하던 자원봉사자들이 적극 후원에 나서며 2003년 3월 마래아이 창립의 주춧돌을 놓았다.
몇몇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모이고 십시일반 뜻을 모아 사단법인으로 창립된 미래아이는 그해 어린이날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교사 교육과 실무자 연수 및 청소년문화학교 운영, 빈곤위기가정 내 아이들의 삶과 그 대안에 대한 고민을 담은 지역복지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미래아이는 처음에는 자신감 없고 서먹해하던 이웃의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저소득층 맞벌이가정이나 한부모가정처럼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 없어 고민하던 소외계층 부모들에게 든든한 마음의 지지대가 되었다.

마음놀이터
마음놀이터

처음 자원봉사자로 미래아이와 인연을 맺은 후 10여 년째 아이들 웃음소리가 좋아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다는 서미정 사무국장은 “초기 소외아동의 가정지원 활동과 지역연계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햇살가득파랑새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양육자와 정서적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이 의외로 주변에 많다는 현실을 절감하게 되었다”며 “봉사자들이 발 벗고 나서 모금활동을 통해 가정식 ‘성환그룹홈’을 운영하게 되었고, 이어 여학생 전용 ‘꿈찬그룹홈’과 청소년 멘토링과 정서지원을 위한 ‘해누림지역아동센터’까지 그때그때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발달단계상 필요에 따라 부설기관들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건강한 성장이 올해 목표”

아침밥지원
아침밥지원

지역 내 아동 및 청소년 복지를 위한 구심점으로 한걸음씩 착실히 성장해 천안시 서북구 공립지역아동센터의 위탁운영까지 맡게 된 미래아이는 올해 15살을 맞았다. 그동안 7년간 지속사업으로 펼쳐온 ‘방임아동제로(zero)프로젝트’를 비롯해 풀뿌리희망재단과 연계해 아침을 굶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아침밥을 먹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아침밥지원활동’ 및 아동정서지원을 위한 ‘마음놀이터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리고 미래아이는 올해 사라져가는 골목길에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꿈을 키우는 건강한 놀이문화를 만들어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원성동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과 팟캐스트 방송 등을 만들어 호응이 높았던 ‘꾸러기 놀이터’ 사업을 올해는 ‘원거리새싹맘’이라는 주민참여 모임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팟캐스트 방송에 도전할 예정이다.

엄마모임 - 팟캐스트
엄마모임 - 팟캐스트

서 사무국장은 “미래아이는 해마다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연중행사처럼 반짝 쏟아지는 관심이 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서 무관심 속에 방치되기 쉬운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연중 24시간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며 미래의 꿈을 함께 가꾸고 키워준다”며 “그것이 바로 미래아이의 존재이유이고, 이곳 아이들에게 500여명 후원자가 아낌없이 내일의 희망을 거는 진정한 이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 및 봉사문의 : 041-572-0560
후원계좌 : 농협 485128-51-050711(예금주 미래를여는아이들)

신영현 시민리포터 young082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