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 및 트렌드 전망 "2024년은 세계 관광 회복의 해"
세계 관광 및 트렌드 전망 "2024년은 세계 관광 회복의 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2.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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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광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이다.

2018년 14억명, 2019년 15억명에 달하던 세계관광은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4억명으로 급감하다가 2021년 4억 1천만명, 2022년 9억7천만명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2023년 1-7월까지 2019년 동기 대비 84%의 회복율을 보였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3년 말까지는 2019년 대비 80~95%의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 국제관광 산업은 세계 관광 비율 보다 더한 타격을 입었다. 2018년 1,530만명, 2019년 1,750만명에 달하던 외래관광객은 2020년 252만명으로 급감하고, 2021년에는 967천명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다. 2022년에는 320만명으로 다시 올라가고 2023년 1~10월까지 888만명이 한국을 방문하여 외래관광객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나,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

2023년 12월 8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2024년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00만명, 관광 수입은 245억불로 정하고 정부, 지자체, 관광업체가 전력을 다할 것을 발표하였다.

일본 방문 외래 관광객은 1~9월까지 1,700만명을 넘어서고 연말까지는 2,000만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 중국, 타이완으로 부터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입국은 매우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12월 6일 발표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24년 항공 여행객은 47억명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0만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2024년 항공 수익은 9,64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항공사의 순이익은 2023년 233억불 보다 10% 증가한 257억불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년 11월 30일 발표한 OECD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경제 성장율은 2.7%로 2023(2.9%)보다 다소 하향되며, 2025년도에는 3%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국가별 경제 성장율은 인도 6.1%, 인도네시아 5.2%, 중국 4.1%, 튀르키에 2.9%. 미국 1.5%, 한국 2,3%, 호주 1.4%, 일본 1.0%, 프랑스 0.8%,영국 0.7%, 독일 0.6% 등으로 전통적인 한국으로의 관광 송출국은 경제 상황에 녹녹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개발도상국 등으로의 관광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024 세계 여행 트렌드 전망

생애주기 마케팅 전문회사인 크림탄(Crimtan)사의 2024년 여행 트렌드 분석에 의하면 자동 예약 증가, 모바일 예약 증가, 개성있는 관광, 웰니스 관광, 지속 가능 관광, 비즈니스와 순수관광이 결합된 블레저(Bleisure) 관광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어(Expedia)는 전반적인 인공 지능(AI)기술에 의한 여행 기획 및 예약 과정 처리, 저렴하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가 인기 있는 관광 목적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백연꽃의 촬영지 태국, 수요일의 촬영지 루마니아, 글라디에이터의 촬영지 말타, 파리의 에밀리 촬영지 프랑스 파리, 아웃랜더의 촬영지 스코틀랜드 고원, 브리저튼과 더 크라운의 촬영지 영국의 런던, 바스(Bath),윈져, 오징어의 촬영지 서울, 나쁜 원숭이 촬영지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 파라웨이 다운즈 시리즈 촬영지 호주, 아가일과 나의 그리스식 웨딩 촬영지인 그리스를 2024년 인기 있을 관광 목적지로 꼽았다.

또한 많은 체험거리와 저렴한 가격의 관광 목적지로 서울, 방콕, 세인트 마틴, 시드니, 런던, 리스본, 제네바, 제르마트, 네쉬빌 등을 꼽았다. 콜드 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마돈나, 메탈리카, 올리비아 로드리고, 조나스 브라더스, 푸 파이터스 등이 공연 하며 호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쿠알라룸푸르, 에드먼턴, 멕시코시티, 바르사바, 버밍햄, 휴스턴, 앤트워프(안트 베르펜), 도쿄, 호주 퍼스, 디트로이트 등 10대 도시를 최고의 공연 관광 목적지로 꼽았다.

전통적 숙박 시설인 료칸(旅館), 모로코의 전통 숙박 시설인 리야드(Riad)같은 특색 있는 숙박 시설이 있는 곳을 선호할 것이고 여행 형태는 대학 친구, 직장 동료, 가족이 음식 투어 또는 의미 있는 체험을 하는 형태(Puppymoon)로 나갈 것이다.

중국 관광시장은 언제 정상화될까?

2019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1억5,460만명에 달하였으나 2020년부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하여 2020년 2천만명, 2021년 2,600만명, 2022년에는 850만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하였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규제 정책으로 여행이 거의 금지되고, 국제 항공 노선도 끊기고, 안전을 우려하는 해외 국가들과 비자 발급 제한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 12월 26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제한적으로 완화되고, 2023년 8월 10일 해외여행 제한 조치의 완전 철폐가 이루어짐에 따라 앞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다시 러시(Rush)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까지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4천만명에 달하였고 년말까지는 9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에는 1억8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는 2억 2,800만명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치밀하고 다양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지방 공항은 한국 국제 관광 활성화의 필수 요건

수도권에 집중되지 않고 전국 곳곳으로 외래 관광객들이 분산되려면, 국제 항공 노선이 연결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지방 거점에 공항이 있어야 지방관광 시대가 도래한다. 

금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2024년 2,00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 목표는 가능한 것일까? 2019년 1,700만명 이상을 유치한 경험이 있으니 가능한 목표이다. 문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85% 이상이 수도권에 머물다 가는 것이다.

일본에는 총 98개의 공항이 있으며 이중 28개 공항은 중앙 정부가 관리하고 67개의 공항은 지방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공항이 많으니 외래 관광객이 손쉽게 지방 곳곳을 방문할 수 있다. 일본의 지방 관광 활성화는 지방의 많은 공항 덕분이다.

한국은 2023년 12월 현재 15개의 공항이 있다. 구미주 노선이 없는 서울 이남의 모든 한국인들은 구미주 지역을 방문하려면 3-5시간을 걸려 인천 국제공항으로 와야 한다. 방한 외래 관광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을 방문하는데 짧은 여행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려면 지방 관광은 시간이 부족하여 서울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한국에서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치 활성화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있다. 일본 98개 공항: 한국 15개 공항에 대한 많은 분석과 전향적인 개선 방향이 검토되어야 한다.

충청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

국제항공운송연맹(IATA)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외 항공 여행객은 40억명에 달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03%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국제항공 여행객은 2019년 대비 92% 수준으로 전망되나, 국내 항공 여행객은 2019년 대비 11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 여행객은 2025년도에나 가야 2019년 대비 10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역은 국제공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세계 각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23년 12월 현재 청주 국제공항에서 연결되는 도시는 오사카, 방콕, 나트랑, 다낭 4개 도시뿐이다. 따라서 충북, 충남, 대전 등 인근 광역 단체가 협력하여 전 세계 도시로의 항공 노선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려면 관광공사의 역할을 하는 지역 관광 기구(RTO)의 마케팅 및 판촉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2023년 9월 기준 법무부의 “출입국 통계월보”에 따르면, 한국내 체류 외국인은 251만명이며,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수는 143만명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들의 지방 관광 활성화도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온라인 및 SNS를 통한 각 인종별, 언어별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 및 관광 정보 등이 충분하게 제공 된다면 이들이 여가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각 지방 곳곳을 두루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1-10월까지의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총 1,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가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의 해외여행은 765만명으로 한국인 해외 관광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2,879만명으로 같은 해 일본인 해외 관광객 수 2,000만명 보다 많았다.

한국인 해외여행은 코로나 기간 억눌린 여행 심리 보상을 위한 보복여행(Revenge travel)은 2024년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내국인의 국내 관광의 둔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 광역 및 기초 지방 단체들은 자기들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여행 매력을 선보여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기존의 축제도 매양 같은 형태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그곳에 와야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여행 코스도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일정을 제시하여 내국인 개별(자유)관광객 (FIT) 및 가족 관광객을 집중 유치해야 한다.

세계 관광기구(UNWTO)와 국제항공운송 협회(IATA)는 세계관광시장이 2024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한해가 될 것이며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지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관광 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관련 부서는 효과적인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시대를 대비하는 글로벌한 선제적 관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필자인 장태순은 천안이 고향으로, 한국 관광공사 컨벤션 뷰로 실장,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부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계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