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성친화 일촌기업 ‘겁쟁이사자들’
우리는 여성친화 일촌기업 ‘겁쟁이사자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2.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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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사자들. 사자는 용맹한데 겁쟁이라고?

우선 독특한 이름이 눈길을 끈다. 젊은 MZ세대의 감각이 묻어나는 상호이다. 왜 하필 겁쟁이사자들이라고 이름 지었을까?

겁쟁이사자들 김준 대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은둔형이고 겁이 많다. 사자는 호랑이와 다르게 무리를 지어서 지낸다. 겁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대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서 이름 붙였다.”라고 설명한다.

겁쟁이사자들 김준 대표
겁쟁이사자들 김준 대표

겁 많은 사자라고 하기엔 그들의 성장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용맹하다.

지식재산센터 디딤돌 창업 과정을 거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된다. 그 후 테크노파크 1인 창조 기업, 상명대 창업보육센터를 거치더니 한국벤처투자의 투자까지 얻어낸다. 지금은 천안 서부역 앞에 있는 그린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하여 천안을 대표하는 IT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차별화된 검색 솔루션 아이템 하나로 시작하여 창업인이 거쳐야 할 것들을 두루 마스터하여 컨설팅을 해 줄 정도로 성장하였다.

겁쟁이사자들은 다양한 홈페이지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전문 콘텐츠 기획, 디자인 기반의 홈페이지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지금은 홈페이지 제작뿐만 아니라 AI, Smart Factory, IoT sensor, ESG 등 분야를 넓혀 성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 5년 차로 자체 솔루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기업체 홈페이지 자동화 툴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건물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한양대학교 스마트팩토리, 단국대학교 산학협력 플랫폼 시스템 구축하기도 하였다.

겁쟁이사자들 팀원들
겁쟁이사자들 팀원들

지역에서 함께 생활할 경력 있는 여성인력 채용 원해

김준 대표는 “업종의 특성상 유능한 인재를 꼽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경험을 갖추고 지역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사람을 얻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라고 한다. 현재 직원은 8명이지만 디자인 퍼블리싱 하는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국비과정 수료생이나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친구들이 많다 보니 사회 경험이 없어서 인간관계나 회사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도 혼자 작업하는 것이 아닌 팀플레이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만 실력이 쌓이면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해 지역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김 대표는 “이제는 조금 나이가 있더라도 경험이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이 지역에서 같이 생활하며 오랜 기간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린스타트업파크내 작은도서관
그린스타트업파크내 작은도서관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천안시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알게 되었고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도 맺었다. 새일센터에서 교육받고 있는 여성들을 우선으로 채용할 계획이고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IT 관련 전문지식을 통한 여성 취업교육과 컨설팅을 해 주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린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하다 보니 시설 면에서는 별도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룸, 작은도서관, 까페, 헬스장 등 복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제는 창의적 아이디어 생산, 감각적 디자인을 위해서라도 여성이 일하기 편한 회사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겁쟁이사자들(천안시 서북구 천안천4길 32 그린스타트업파크 403호)

041-553-5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