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연안 폐그물 수거, 아웃도어 상품으로 재탄생한다
보령 연안 폐그물 수거, 아웃도어 상품으로 재탄생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1.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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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는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회장 김상태)가 주도하여 소속 어업인들이 힘을 모아 바다에 버려져 방치된 폐어구를 수거했다. 특히, 이번 작업은 한국중부발전(주), 충남도청의 후원을 통해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이사장 신재학)가 주관하는 「서해안 해양 폐자원 활용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단순 폐어구의 수거에 그치지 않고 재자원화를 위한 세척, 분류 작업이 병행되었다.

「서해안 해양 폐자원 활용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 지원사업」은 충남의 (예비)사회적기업 3개소(㈜옵저브, ㈜오르비스, ㈜클럽키퍼스)가 충남도 내륙 및 서해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폐어구, 폐플라스틱, 폐유리)을 업사이클링하여 상품으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는 (예비)사회적기업 함께그린협동조합과 협력하여 지난 3개월 동안 충남 내륙 및 서해안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병뚜겅 10만개, 유리 40kg을 수거하였다. 이를 통해 업사이클링 아웃도어 시제품 4종을 개발, 지난 10월 23일에는 캠핑 인플루언서 등 20여 팀을 초청해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행사도 성공리에 마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와 폐어구 수거 협력을 통해, 폐어구의 플라스틱 성분을 추출한 원단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간 폐어구는 제 때 수거되지 못하여 방치되거나, 어사체, 진흙 등으로 인한 오염으로 재사용 되지 못하고 매립되는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었다.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는 (예비)사회적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수거 작업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의 판매 수익 일부를 서해안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신재학 이사장은 “올해 사업을 통해 지역의 폐기물과 관련된 현안의 심각성, 업사이클링 상품 개발을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었다”며, “폐기물의 재자원화를 위해 여러 지역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임을 밝혔다.

한 편, 본 사업을 통해 제작되는 아웃도어 상품은 최종 보완 및 개선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중 온라인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