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도시 프로젝트 사진전시회
축소도시 프로젝트 사진전시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8.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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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청주시에 있는 신미술관에서는 김인숙, 손혜린 사진작가가 인구 감소 도시를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축소도시 프로젝트’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2015년 국토연구원 연구팀에서 저성장 시대의 축소 도시 실태와 정책 방안 연구 결과로 인구감소를 겪는 축소 도시를 규정하였다. 20개 도시 경주, 공주, 김제, 김천, 나주, 남원, 논산, 동해, 문경, 밀양, 보령, 삼척, 상주, 안동, 여수, 영주, 영천, 익산, 정읍, 태백은 도시기능의 존속을 위해 축소된 인구에 맞게 주택과 기반 시설의 규모를 축소하고 도시 생활 거점으로 공공 서비스 시설을 재배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시설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인접 도시 간 공공 서비스가 공동이용을 지원하는 자연스러운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라는 언론보도도 이어졌다. 전국에서 경기도와 충북만이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축소도시에 끌려 전국에 10여명의 사진가가 모였고, 각 지역을 한 번 가보자는 취지로 시작해 2020년 “축소도시 프로젝트 보고전(기획 이영욱)”이 인천에서 열렸다. 하지만 먼거리의 이동으로 작업 시간과 활동비가 증가하고, 코로나 사태 등 겪으며 후속 프로젝트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몇의 사진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촬영이 계속 이어졌고,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축소도시를 자발적으로 찾아가 기록하는 일이 아주 귀한 일이라 생각되었고, 참여자들이 프로젝트 재개를 원해 함께 꿈을 꿔보기로 했다. 참여자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던 것은 바로 “축소도시”라는 단어인데 그 점을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며 다가갔다.

2023년 다시 시작되는 “축소도시 프로젝트”는 출판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그간 다양하게 모아진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여개의 대상지 중 4개 도시의 콘텐츠가 발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어 이번 전시와 함께 4권의 책을 선보이게 된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어디로 향할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왜 이런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순수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사진 활동에 가능성을 두고,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김인숙 작가는 2015년 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입회 후 기록사진가로 꾸준하게 활동해 왔다. 아산시, 경주시, 공주시, 여수시, 청주시 등 다양하게 촬영해 왔고, 2020년 청주대학교 사진포트폴리오 과정 이후 "만남로 43"개인전 발표를 하였다. 사진책 "We Live" 작가로 참여했고, 현재 축소도시 프로젝트, 도고온천 프로젝트를 전시와 출판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도시기억 아카이브’와 아산에서 활동하는 ‘모멘트’에 소속해 급하게 사라져가고 변모하는 도시 모습을 수년간 담아왔다. 어느날 과거 멈추었던 축소도시 프로젝트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팀 작업이 아닌 개인 작업으로 이어 갈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라며 “사진 기술을 연마하고, 도시에 관심을 가지며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부하는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기록물이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되길 희망하는 큰 꿈을 가져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간 : 2023년 8월 21일 ~ 8월 26일

▲장소 : 신미술관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호국로97번길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