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8.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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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의 날 행사가 있어 망향의동산에 다녀왔습니다. 
8월 14일 기림의 날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해 계신 분은 이제 고작 9명뿐입니다. 피해 할머니들께서 원하는 건 진정성 있는 사과이지 큰돈이나 물질적인 보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올해로 광복을 맞이한 지 78주년,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한국의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라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합니다.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과거사 정리는 외면한 채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을 일본 정부가 아닌 우리나라 기업이 지급하는 ‘제3자’ 변제라는 어이없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일제의 만행이 아무리 과거라 해도 그 일이 없던 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통탄이,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고통이,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조선 백성들이 당했던 핍박과 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과거사 청산과 진정한 사과없이 그 누구와도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