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남일 작가 초청 ‘한국 근대문학의 속살’ 북토크 
소설가 김남일 작가 초청 ‘한국 근대문학의 속살’ 북토크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6.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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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9일(목) 저녁 7시 동네책방 가문비나무아래에서 평생학습공동체 오만의 주최로 소설가 김남일의 ‘한국근대문학의 속살’ 북토크가 열린다.

최근 김남일 작가는 서울과 평안도, 함경도, 도쿄 등의 지역을 배경으로 한국의 근대 문학의 공간을 따라가며 우리들에게 지난날의 꿈을 들려주는 ‘한국근대문학기행’을 출간했다.

'문학의 3요소'라고도 부를 수 있는 주제, 인물, 배경 중 '배경'에 포커스를 맞춰 한국 문학사를 정리한 것이다.

장편소설 <청년일기>와 <국경>,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산을 내려가는 법> 등을 출간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김남일은 40년 이상 꾸준히 소설과 산문을 써온 작가다.

"나는 대체 우리 문학의 근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말 그대로 풍경화였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이어 죄인처럼 수그리고 코끼리처럼 말이 없던 이용악의 두만강이나 어느 날 소설가 구보 씨가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식민지 서울의 도처처럼 우리 문학의 무대로서 뚜렷한 아우라를 지닌 '장소들'...(중략) 진달래꽃이 피고 지던 소월의 그 영변이 이제는 끔찍하게도 핵으로만 기억된다. 이럴진대 100년 전 백석이 함흥 영생고보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는지, 또 제 고향 평안도에 가서는 다시 이름도 생소한 팔원 땅에서 추운 겨울날 손등이 죄 터진 주재소장 집 가련한 애보개 소녀를 만났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하략)"

참가 신청 : 오만 사무국 010.9484. 6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