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는 원인을 알면 이해가 된다... 세대별 소통채널 확보 필요
소리 나는 원인을 알면 이해가 된다... 세대별 소통채널 확보 필요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3.06.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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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등 아파트 공동체 갈등과 해결 방안 토론회

'쿵! 쿵! 쿵! 우리 윗집에는 공룡이 사나?'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아랫집에서 올라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이러한 층간소음 문제의 해답을 찾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다.

층간소음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

시민모임 징검다리(대표 박성필)는 지난 21일 천안타운홀(힐스테이트천안 아파트 전망대 46층)에서 표승범 공동주택문화연구소 소장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징검다리는 천안NGO센터에서 지원하는 주민모임으로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규약에 대해 학습하고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도시농부단을 만들어 운영한 사례를 공유하고, 관리 주체와 자생단체 등에 대해 학습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에 출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주민모임 징검다리
주민모임 징검다리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이종담 시의원, 장혁 시의원, 김선태 도의원과 아파트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들,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층간소음 문제를 겪은 시민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장혁 시의원은 “신불당 아파트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경험과 부인이 관리소장을 하고 있어서 아파트 문제에는 관심이 많다.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 참석하게 되었다”라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표승범 공동주택문화연구소 소장은 결혼 후 아이 낳고 홈대디(살림하는 아빠) 역할을 하면서 공동주택에 대한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본인 사례를 들며 설명을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며 폐쇄적인 사회현상 속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

시공 때부터 층간소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사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소리 나는 원인을 알면 이해가 되기 때문에 세대별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표승범 공동주택문화연구소 소장 

그는 세대 간 관계회복을 위해 ▲시각홍보물, 방송 등을 통한 지속적 홍보 ▲지역과 구성원 성향에 맞는 동별로 세분화된 이벤트 ▲ 중재자 역할을 할 전문가 양성,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 ▲천안시 공동주택 갈등 조정가를 육성하여 교육을 통해 구역별 정기모임을 갖고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사례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먼저 인사하기, 이사 후 자연스럽게 인사하기, 아파트별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동대표와 부녀회 등 아파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등.

불당동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호 씨는 “이사를 오면 자연스럽게 이웃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일정 금액을 내면 떡이나 선물을 준비해 동대표와 함께 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스템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마음을 돌봐야 한다. 도시 사람 대부분이 공동주택에 살고 있으므로 이제는 돌봄교실과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이 강화되고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파트 공동체 갈등과 해결 방안 토론회는 다가오는 7월 12일(수) 저녁 6시 천안 타운홀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문의 : 1855-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