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최완열. 이하 센터)가 ‘취업스터디그룹’ 운영을 시작했다. 취업스터디그룹은 19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들의 기업 입사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착순 지원을 통해 지난달 29일 취준생(취업준비생) 10팀(팀당 6명) 총 60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팀은 6개월간 한 팀당 매월 10만원씩 지원받게 되고, 센터 4층과 7층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두 번째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스터디그룹은 10팀 총 53명을 운영해 80% 취업률을 보였다. 또한 10개팀 중 1팀은 5명 전원이 대기업 1차 서류전형 이상에 합격했다. 청년복지팀 서미경 상담사는 “스터디그룹을 통해 취준생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리적 지지를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참가자 중 한 명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중등임용고시에 합격해 발령대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토익 800점 달성 등 자격증 취득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참가자 오 모씨는 “관심을 가져주셨던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금의 스터디가 계속 이어져서 취업에 성공한 사람과 취업준비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참가자 전 모씨는 “항상 응원의 목소리로 응원해주셨고, 누군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신다는 점에서 너무 행복했다.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스터디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해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되었으면 좋겠”라고 덧붙였다. 김 모씨 역시 “천안에 스터디를 하기 위한 마땅한 장소가 부족했는데 이런 좋은 장소를 쓸 수 있어서 앞으로 지속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업준비생들이 모여 서로 도우며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취업스터디그룹 위한 공간 부족 협조체계로 보완 =
취업스터디그룹은 자체적으로 잘된 점, 어려웠던 점, 개선 방안 등을 모색했고 센터와 협조체계도 만들었다. 참가자들이 필요한 부분을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하자 센터는 즉시 익명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요구를 수용하는 공간을 구축했다.
지난해 ‘취업스터디그룹 운영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공간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센터는 한정적인 공간대여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 및 장소 예약 시스템을 적용했고, 취업스터디그룹들은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청소년복지팀 김유리 상담사는 “취업스터디그룹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건의사항을 받고 스터디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선발된 팀원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민기 기자 lmg@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