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산에서의 삶에 만족하시나요?”
“지금 아산에서의 삶에 만족하시나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1.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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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 아우르는 환경과 교통 이점에 만족도 높아 … 교육여건 기반시설 폐쇄적 관계는 불만

<천안아산신문>은 창간기획으로 2주에 걸쳐 현재 지역에서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지를 묻는 기획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족의 정도에 대한 점수를 1~10으로 매기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다. 지난주 천안시민 100명의 답에 이어 이번 주는 아산시민 100명의 의견을 들었다. 
아산시민들은 아산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에 평균 6.93의 점수를 부여했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을 고루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과 지리적 여건에 따른 교통 이점이었다. 부족한 부분은 교육여건과 병원 등 기반시설의 부족, 폐쇄적인 관계로 답했다.
<천안아산신문> 창간기획 “아산에서의 삶에 만족하십니까?는 아산시민 102명(남성 45명 여성 57명)에 대한 전화면접조사(11월 8일~15일)로 진행했다.

“도심과 농촌 아우르는 생활환경과 교통 이점 만족”

아산에서의 삶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것은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생활환경이었다. 32명이 답했다.
박정현(여·48·탕정면)씨는 “농촌과 어촌이 가깝다. 도시의 편리성과 시골의 정서를 모두 갖췄다. 아산에 내려와서 주말농장을 하며 아이들과 농사짓는 것에 만족한다. 영인산과 외암리민속마을, 장영실과학관 등 매우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양강(남·36·신인동)씨는 “정적이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발전해나가는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라서 좋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외암리민속마을, 현충사, 영인산, 자연휴양림, 공세리 성당, 신정호 관광지 등 가까운 곳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천안과 가까워 도시생활권과도 근접해 있다는 점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산시민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적인 요건으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의견도 높았다. 이유정(여·39·신인동)씨는 “아산은 일, 가족, 여가 등 균형을 중시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신수진(여·46·신창면)씨는 “신정호, 현충사와 같이 쉼을 누릴 공간이 있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른 지역 오가는 건 편리, 대중교통은 상당히 불편” =

다른 지역을 오고가는 교통의 편리함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20명이 이와 같이 답했다. 김무철(남·55·탕정면)씨는 “나는 세종으로, 집사람은 평택으로 직장을 다니는데 도로가 잘 뚫려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탕정은 ktx역과도 가깝고 잘 정비된 안전한 도시라 주거지로 으뜸이다”라고 말했다. 이승규(남·44·풍기동)씨는 “아산은 전국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라고 답했고, 유원기(남·47·배방읍)씨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교통이 편리하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지역으로 오가는 교통의 편리함이 강점이지만, 아산의 대중교통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열아홉 명이 답했다. 장지영(여·22·배방읍)씨는 “도시와 농촌이 잘 어우러진, 경치 좋은 시골 같지만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25분 거리의 학교에 가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게다가 버스와 전철은 환승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승자(여·46·탕정면)씨는 “아산은 학교가 하지 못하는 취미를 살리는 교육이 가능하고 자연환경도 좋고 갈 곳도 많은데,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해 이용에 애를 먹는다”고 답했다.

“교육, 의료 등 기반시설 부족” “편의시설 교육여건 천안에서 해결” =

다음으로 많이 제시된 의견은 기반시설의 부족이다. 특히, 의료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열일곱 명이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최동균(남·45·배방읍)씨는 “점차 편리한 시설을 갖추어 나가고 있음에도 전문의료시설은 여전히 부족해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인철(남·49·용화동)씨는 “아산은 서울이나 천안 등 도시로의 진입이 용이하고 KTX가 있어 전국이 생활권이다. 문화행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는 수준 이하다. 왜 건강검진을 서울로 받으러 다니는지 아산시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산시민들은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생활의 대부분을 천안에서 해결해야 함을 토로했다. 김수진(남·47·배방읍)씨는 “천안에서 이사 온 지 2년 됐는데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모두 천안으로 나가야 한다. 아산시에서 정책을 많이 시행하는데, 대부분 구도심 중심이라 배방에 사는 사람들은 천안의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혜림(여·45·배방읍)씨는 “신도시를 조성해 놓았는데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아이들 학원을 보내려고 해도 천안으로 보내야 하고 모든 시설은 다 천안으로 가야 한다. 사는 곳만 아산이고 생활은 다 천안권에서 하게 되니 아산신도시는 거대한 베드타운 같다”고 말했다. 홍영애(여·46·배방읍)씨는 “평생학습관과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어도 거리가 있다 보니 아산시의 시설은 전혀 이용할 수가 없다. 이쪽 지역에도 편의시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정선의(여·39·배방읍)씨는 “아산은 문화시설이 도시 한쪽에 몰려 있다. 연화·용연마을은 공공도서관조차 없고 뭘 배우고 싶어도 멀리 나가야 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질타했다.
아이들의 교육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의견도 있었다. 최수영(여·42·탕정면)씨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택권이 다양하지 못하고 한 가지를 선택하면 반드시 뭔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그런 여건이다”라고 답했다. 홍정미(여·42·탕정면)씨는 “아산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는 좋다. 근데 중학생 아이가 어떤 고등학교를 갈지 선택권이 거의 없다. 교통이 가장 큰 걸림돌이고 또래문화공간도 없다. 천안과 아산 서로 간에 지역편견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폐쇄적 분위기와 일방적 행정은 바뀌어야 할 부분” 의견 =

아산시민들은 폐쇄적인 지역 분위기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이정진(남·40·배방읍)씨는 “토박이들의 텃세랄까. 뭔가 외지인을 배척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점이 바뀌지 않으면 아산은 성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최덕철(남·38·탕정면)씨는 “겪어볼수록 아산은 서비스가 부재한 도시다. 음식점이나 서비스센터 등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집사람 얘기를 빌자면 시내버스 기사의 불친절이나 시청 공무원의 고압적 자세 등은 고쳐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찬녕(남·55· 온천동)씨는 “아산이 고향인데, 아산은 학연 지연이 강하다. 학연 지연 우선 의식은 지역경쟁구도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무한경쟁구도에서는 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학연 지연이 보인다”고 답했다.
행정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김인철(남·49·음봉면)씨는 “공무원의 안일하고 느긋한 태도는 도시의 성장과 관계없이 진부하기 그지없다. 곧 눈이 올 텐데, 아산시와 천안시 도로 상태를 보면 화가 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진수영(남·47·배방읍)씨는 “아산은 외지인들이 많이 모여 도시의 발전이 눈에 보이고 생동감 있다. 하지만 7년 넘게 살면서 적응이 안 되는 건 충청도 사람 특유의 능청스러움이라고 할까. 특히 공무원들의 일처리를 보면 딱 지방소도시 수준이고 인근 천안과 비교해도 한참 뒤떨어진다”고 질타했다. 김구현(남·38· 송악면)씨는 “인구유입에 따른 시정과 국회의원 정책 등이 주민 친화적인 정책보다 사업 위주로 일을 진행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지역은 마을이 들어서면 지원이 많은 반면 아산시는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태도를 지닌 공무원들이 있다“고 답했다.
아산시의 폐쇄적 분위기와 일방적 행정에 대한 의견은 101명 중 열두 명이 답했다. 
 
천안아산신문 취재팀 공동 mynaeil@naver.com

아산시민들이 전한 기타 다양한 의견들

7점.
도시 정비가 제대로 안 된다. 아산신도시 아파트들은 신도시 공사가 축소되어서 그런지 주변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공사를 하다가 멈춘 도시 같다. 장재천 호수공원도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다. 맞은편에 진행하는 신도시 공사가 마무리되고 탕정역이 완공되면 좀 달라질까는 모르겠다. 
- 이정수(남·50·배방읍)

6점.
도시는 작아도 조금만 움직이면 모든 것이 가능한 생활이 편리하다. 교통도 복잡하지 않고, 비나 눈으로 인한 큰 자연재해가 없어서 좋다.
- 조은희(여·46·모종동)

7점.
아산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많아 좋다. 하지만 홍보효과가 크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 김혜영(여·38·배방읍)

5점.
서울로 진입하거나 아래지방으로 내려가기 딱 좋은 위치다. 강원도 가는 길만 약간 아쉬운 정도다. 계속 도로가 새로 나고 있어 편리하다. 외지인이 많은 탕정이나 배방 등에 많은 사람이 사는데 아산시의 행정은 구태의연하다. 학교 주변의 CCTV 설치 요구나 횡단보도 요청 등에 대해 민원처리가 굼뜨고, 심지어 특정기업에 요청하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 박수철(남·53·탕정면)

5점.
직장 때문에 내려와 살게 된 도시다. 장점이라면 사람이 많지 않아 쾌적한 생활환경이나 온천이 가깝다는 정도. 하지만 꼭 살고 싶은 동네는 아니다.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쇼핑센터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차라리 천안이랑 통합해서 도시를 키우는 것이 더 살기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김규식(남·38·배방읍)

7점.
주위에 예쁜 풍경들이 많고 인구수가 많지도 적지도 않아서.
- 김미순(여·38·신인동)

7점.
아이들 키우기 평화롭다. 서울 엄마들처럼 치맛바람이 센 것 같지도 않고, 문화센터나 관광지 식당 등도 붐비지 않아 이용이 편리하다. 아이가 어릴 때 살기 좋은 곳이다.
- 김미진(여·40·배방읍)

9점.
도시가 쾌적하고 북적대지 않아 좋다. 시에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고 도시와 농촌을 동시에 느끼고 살 수 있음이 좋다. 냄새나 분뇨가 발생하는 축산업 허가에 규제가 필요하고 주택가 주변에 공장 등을 짓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강성환(남·50·신창면)

10점.
천안 살다가 아산에 사니 세금도 덜 내고 자동차 의무 검사도 적고 좋다. 쇼핑 마트 학교 등 생활권이 편하고, 대중교통이 좀 불편하지만 어디든 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다. 도심 지역이 아니라서 더 조용하고 좋다.
- 엄관용(남·37·배방읍)

8점.
자연재해가 적고 온천이 가까워서 좋다. 물가가 비싸고 상인들이 불친절한 게 좀 흠이다. 시내 상가들도 일찍 문을 닫는다.
- 김숙자(여·52·온천동)

7점.
자연이 가깝게 펼쳐져 있어 좋다. 시가 추진하는 것 중에 시민을 위한 정책들이 미완이거나 어설픈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에 따른 시민의식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 최선희(여·57·배방읍)

10점.
건강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고 하는 일도 잘 되고 살기 좋다.
- 박은자(여·63·배방읍)

어떻게 조사됐나?

조사대상 : 19세 이상 아산시민 102

조사기간 : 2017118~15

조사방법 : 전화면접조사

 

합계

20

1

2

3

30

15

23

38

40

16

29

45

50

9

4

13

60

2

1

3

합계

43

59

102

 

많이 나온 답변

1.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환경 만족 31.4%(32)

2. 지리적 여건에 따른 교통 편의 만족 19.6%(20)

3. 대중교통 불편 18.6%(19)

4. 기반시설 부족 16.7%(17)

5. 폐쇄적 분위기와 일방적인 행정 11.8%(12)

*중복 답변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