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사회적기업인 ㈜천안아산신문과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의 협업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이는 2022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2기 18개 팀의 안정적인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잊혀 가고 있는 지역을 기억하고, 주민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주식회사 온주로(이인주 대표)를 만나보았다.

“일상 속 스쳐 가는 것들을 기억하자.”

지역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주민과 함께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이를 통해 마을에 인연을 만들고자 하는 기업.

온주로는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주민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우리 마을만의 로컬브랜딩을 완성한다. ‘라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스쳐 가는 기록들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억하고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학생 때부터 이런 일을 해보고 싶었던 맘이 컸던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당시 헌책방을 둘러보고, 다 무너지고 허름한 상가들을 살펴보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라져가고 있는 흔적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모습들을 우리가 잘 담아놓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나 지역공모사업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창업하게 되었다.

역사 · 문화 전공을 하거나 관련 업종 경력을 보유한 팀원들과 함께 우리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 일상 속에서 스쳐 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의 기억을 더듬어 보며, 그 공간과 순간들이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2기로 참여 중인 주식회사 온주로는 충남 아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온주로는 지역의 문화자원과 커뮤니티를 연결해주는 로컬큐레이션 콘텐츠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이인주 대표는 현재 마을의 특색이 담긴 이야기로 교육 및 아카이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기억이라는 것이 항상 온전치 못하잖아요.”라며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와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사는 지역에 사라지고, 안 보이는 것들을 전달해보고자 했어요.”라며 온주로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온주로는 사회목적을 추구하고 함께 할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및 장소, 시간, 정보들을 로컬브랜딩 하여 지역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로컬매거진 <로그 in>, 마을 어르신들을 도슨트의 형태로 마을에 대한 역사와 공간을 소개하는 마을투어 <in 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역사로 기억될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을 기록해 두지 않으면 후대에는 마을 존재 자체를 알 수 없게 된다.”라면서 마을 인구의 고령화로 이젠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는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삶의 기반이다

온주로 이인주 대표는 “육성사업에 참가하며,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회적 문제와 결핍된 부분들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였다며 “결국 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구와 빠른 변화 탓에 지역은 점점 청년들이 줄어가고, 고령화되어가고 있다. 도시재생이나 지역의 공모사업을 참여하더라도 사업이 끝나면 이어가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지역 자원인 청년들은 버티지 못하고 지역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온주로처럼 지역의 문화로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낸다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도 줄게 될 것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말 그대로 공간과 순간들이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리 :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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