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지역살이를 제시한다 ‘토로’
즐거운 지역살이를 제시한다 ‘토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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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이 기사는 사회적기업인 ㈜천안아산신문과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의 협업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이는 2022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2기 18개 팀의 안정적인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소멸되고 있는 지역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주식회사 토로(김은지, 김진성 공동대표)를 만나보았다.

토로 김은지 대표
토로 김은지 대표

“지역에서 나고 자란 남매가 거창하게는 소멸되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작게는 함께 놀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마을의 다양한 플랫폼 역할을 통해, 고령화 되고 소멸하고 있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기업.

주식회사 토로(이하 토로)는 ‘고령화되고 소멸되는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속가능한 농촌 사회를 만들어 공동체 회복을 구현’한다.‘라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지역에서 나고 자란 두 남매가 고령화로 소멸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 안타까워 지역을 다시 한번 일으켜보고자 창업했다.

토로

“무엇을 하는 기업이냐” 물어보시면 “문어발, 아니 돈벌레발 기업이에요” 하고 답해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2기로 참여 중인 주식회사 토로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이곡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토로는 춘천생명의숲, 원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했던 누나(김은지)와 고향에서 버섯, 바질, 다래 등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던 동생(김진성)이 뜻을 모아 창업한 기업이다.

김은지 대표는 강원도에서 12년간 환경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내려왔다. 동생 김진성 대표와 이야기 끝에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안 되는 일은 쳐내자‘ 라고 결론을 내린 남매는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태안-마늘, 달래, 버섯, 바질, 고구마 등 / 평창-옥수수 / 괴산-꿀 / 가평-잣 / 문경-오미자 / 공주-밤)
농산물 판매(태안-마늘, 달래, 버섯, 바질, 고구마 등 / 평창-옥수수 / 괴산-꿀 / 가평-잣 / 문경-오미자 / 공주-밤)

토로는 전국에 있는 이곡리(총 12곳) 중 태안, 평창, 괴산, 가평, 문경, 공주 6개의 이곡리에서 자란 농산물을 <이곡리유니온>이라는 이름 아래 판매한다.

또한 지역 작가들의 독립서적과 굿즈를 접할 수 있는 이동식 독립 서점 <이곡서점>을 운영 중이고, 지역 주민들의 환경 고민을 들어주는 <환경문제상담소>와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책을 연구 및 출판하는 <연구출판 토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식 독립 서점 '이곡서점'
이동식 독립 서점 '이곡서점'

김은지 대표는 “아마 누가 보면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데 어떻게 그만할 수 있겠어요.”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진성 대표는 “당장 지금의 목표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빠뜨리는 것 없이 잘 챙겨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함께하는 동료들이 늘어갈 것이고, 지역에 활기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누르면 자판기처럼 이야기가 나오는 대표님들을 닮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주식회사 토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2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2기로 선정되어 소멸되어 가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로 김은지 대표는 “육성사업에 참가하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할 뻔 했는데 올바른 길로 안내해 주는 등대 같았다.”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었다.”고 육성사업 참가 소감을 이야기 했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인구감소는 이른바 ‘인구소멸’이라는 위기 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지역의 정착하는 청년이 줄고, 외지로 나가는 청년들이 늘어감에 따라 그 심각성은 더해진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소멸을 막고자 활동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정리 :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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