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간담회 개최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간담회 개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10.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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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청소년 월경경험 조사 결과 발표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오는 10월 13일(목) 오후 3시 천안시적십자봉사관에서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선별 지원 정책의 한계를 살펴보고 보편지급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개선, 민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는 <모두를 위한 월경권>을 주제로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대표가 발표하며, 이어서 <경기도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정책 경과 및 과제>를 성희영 경기여성연대 사무국장이,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인식 조사>를 김윤선아 천안녹색소비자연대 활동가가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복아영 천안시의원, 고차원 한들초등학교 교사, 김희겸 천안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참여하여, 여성친화도시를 목표로 하는 천안시의 월경정책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간 온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여성청소년 월경경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1,545명의 천안시 여성청소년이 참여했다.

성교육이 아닌 월경교육이 필요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성교육과 별개로 월경과 월경용품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희망하는 월경교육의 내용은 ‘탐폰, 생리컵 등 월경용품 소개’로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월경용품 종류에 대한 교육을 받은 응답자는 26%에 그친다.

공공생리대의 공공 실종

“유료 생리대 자판기의 가격 부담으로 공공생리대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8%로, 현금으로 구매 하는 형태의 생리대 지급기는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생리대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현재 천안시는 충청남도의 5곳의 청소년 시설(천안시청소년수련관, 태조산청소년수련관, 성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유공간 청다움 3호점, 천안시학교밖지원센터)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비치하고 있다.

생리대 구매비용 부담

생리대 구매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7.3%에 달한다. 생리대는 2004년 부가세 면세 제품이 되었음에도 개당 평균 가격 331원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천안시는 만9세~24세 여성 중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에게 월경용품 구입비(월 1만 2천원)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응답자 97.2%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긍정적

경기도 안산시, 충남 당진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해서는 97.2%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월경용품 구입비가 주는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월경을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공공의 일로 인식하고 있는 청소년도 39%로 여성 청소년의 월경인식을 보여준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김윤선아 간사는 “월경은 여성이 청소년기에서부터 장년기까기 긴 시간 경험하는 일이기에 청소년기 초경 경험과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기본권 차원에서 학교 안 월경교육은 물론이고 공공생리대의 확대, 나아가 월경용품 보편지급까지 월경을 공공의 영역에서 고려하는 지역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