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도시로서 천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관광 도시로서 천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6.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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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인구 67만 명의 도시지만, 30만 명의 아산과 50만 명의 평택을 배후도시로 가진 도시이다. 또한, 충남 제1의 도시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천안은 백제 초기 수도인 위례성이 있었던 곳이고, 조선 시대의 직산현, 천안군, 목천현 등 3개의 고을이 합쳐진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천안을 다녀갈까?

구체적인 통계 방법은 알 길이 없으나. 2018년 기준으로 천안을 찾은 관광객은 총 728만 4,670명이며,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0.58%인 4만 2,066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같은 해, 이웃 도시인 아산 방문 관광객 수는 367만 8천 명이었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제주도의 국내외 방문 관광객은 2019년 기준으로, 1,528만 6천 명, 경주의 경우는 1,279만 명으로 이에 비하면 천안 방문 관광객도 적지 않은 숫자이다.

 

그렇다면, 관광 목적지로서 천안의 지속 발전 가능성은 어떨까?

세계적인 관광학자인 리치(Ritchie) 및 크라우치(Crouch) 교수는 관광 목적지의 기초적 경쟁력 결정 요소로 위치, 안전/보안, 비용/가치, 상호 연계성, 장소 이미지, 그리고 수용 능력 7가지를 들고 있다.

또한, 유럽의 관광학자인 부할리스(Bulahis) 교수는 관광 매력, 접근성, 각종 이용 가능 시설, 관광 패키지 상품, 관광 참여 활동, 그리고 은행, 병원 등 편의 시설 등 6가지를 관광 목적지 경쟁력 확보의 필수조건으로 들고 있다.

 

천안은 인구 2,600만 명이 사는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관광 목적지로서의 미래 잠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브랜드 좋은 숙박 시설은 충분할까?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1-2급 호텔은 전무하고 4성급 비즈니스형 호텔 1개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 여행은 아산 등 인근으로 가서 숙박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천안 북부지역에는 국보 7호가 있는 홍경사 사갈, 국보 280호인 천흥사 동종이 있던 천흥사, 원효의 발자취가 있는 만일사 등 수 많은 문화재가 산재되어 있고, 병천을 중심으로는 근대 역사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역사 문화관광 목적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최근 농촌관광 모델이 된 산과 꽃 속의 카페 투어, 과수원 카페 등 수도권 시민들이 당일치기로 방문 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어, 이들이 더 많은 시간 체류하면서, 소비할 수 있는 관광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욱더 많이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 도시 천안으로 확실한 포지셔닝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관광을 위한 목적지인지, 아니면 순수 관광을 위한 목적지인지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의 트렌드인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한 많은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계절별 각종 여행 상품도 출시하여 홍보한다면, 천안의 관광은 1천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관광 도시가 될 것이다.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 태 순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 태 순

◈천안이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면서 한국관광공사 컨벤션 뷰로 실장,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부산관광공사 마이스 본부장, 계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호텔관광학과 외래교수 등을 거친 현장 관광 마케팅 전문가 장태순 본부장의 칼럼을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