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고등학교, 환경·생태교육 강화로 비상
한마음고등학교, 환경·생태교육 강화로 비상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3.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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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운영 ‘제2기 꿈꾸는 환경학교 선정 … “생태환경 체험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체험학교 만들 것”

천안시 동면 장송리에 위치한 한마음고등학교(교장 구자명. 이하 한마음고)는 매년 입학식을 독립기념관에서 실시한다. 또한 매년 2학기 개학식을 광복절인 8월 15일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갖는다. 교장 훈화와 교사 소개 등 형식적으로 실시되는 입학식과 개학식을 지역에 소재한 역사적 장소에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나라사랑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역사적인 사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2016년 구자명 교장 부임 후 시작된 변화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마음고는 환경·생태교육 전문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지난달 21일 환경부가 ‘2018년 제2기 꿈꾸는 환경학교’로 한마음고를 선정하며 박차를 가하게 될 예정이다.

‘꿈꾸는 환경학교’는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가 환경교육 의지가 높은 학교를 지정, 환경교육 공간 조성,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 교사연수 등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기로 전국 9개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제2기 꿈꾸는 환경학교로 선정한 학교는 전국 7곳으로, 충남도에서는 한마음고가 유일하다.

학교와 마을, 기관, 단체 힘 모아 환경·생태교육 장 마련 =

각 학년 20명씩 전교생이 총 60명인 대안학교다. 생태교육이념 대안학교를 목표로 자연친화적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며, 매주 1학년 5시간, 2~3학년 4시간의 농업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에서 벼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해마다 평균 200Kg 정도의 쌀을 수확, 지역사회에 후원활동도 한다. 또한 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급별로 경작을 진행하고 수확물로 마을과 함께 김장행사를 하는 등 공동체 회복에도 앞장선다.

더 나아가 한마음고는 2017년 한 해 환경·생태교육 전문학교로써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우선 시작한 것이 마을과 함께한 ‘초석골 도랑살리기 사업’이다. 환경부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의 지원 및 자문을 받고 초석골 마을 주민과 협력해 도랑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 활동을 진행했다. 환경 살리기는 물론, 교육의 의미를 더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까지 마련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확인된 것은 학생들의 변화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학교를 환경·생태교육공간으로 가꾸고 키워가는 동안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책을 통해 배운 것 이상으로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겪으며 성장했다.

학생들에게서 가능성 확인 … “환경·생태교육 통해 체험 위주 인성교육 펼칠 것” =

이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한마음고 학생들은 충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과학교육원이 주관한 ‘제25회 학생 과학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에 ‘LED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 스탠드’를 제출해 은상을 수상했다. 과학 지식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한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 활동을 바탕으로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환경교육축전 환경동아리 발표대회’에서도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 최우수상’ ‘환경 동아리 사례발표대회 최우수상’ ‘제1회 미래환경인재상’ 등 학생들 수상이 이어졌고, 도랑살리기 사업으로 장정호 교사가 천안시 유공 표창을, 구자명 교장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녹색교육인상을 받았다. 이 모든 활동과 성과가 있었기에 한마음고는 2018 제2기 꿈꾸는 환경학교 선정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마음고는 올해 ‘꿈꾸는 환경학교’ 선정에 따라 5년간 환경부의 지원을 통해 환경생태 교육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자명 교장은 “올해부터 5년간 환경부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환경·생태교육이 가능해진 만큼 환경동아리 활동, 신재생 에너지 자립학교, 생태동물농장 운영, 환경체험학교 등을 마을공동체 지역사회공동체와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론 등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교육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며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학교, 신재생 에너지 체험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나영 기자 namoon@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