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문화도시 조성, 임기 중 꼭 이뤄낼 것입니다”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 임기 중 꼭 이뤄낼 것입니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3.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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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취임 1년 맞는 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이 오는 4월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의 시간은 녹록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의 최고 결정권자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해야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또 하나의 재난을 관리해야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보궐선거 당시엔 미래통합당) 출신으로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시의회와도 정책을 조율해 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렇게 주변 여건은 운신의 폭을 제한하기에 충분했지만, 박 시장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시정활동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1년을 맞아 본지는 박 시장에게 인터뷰를 의뢰했고, 박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 

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어려움이 많아 마냥 기념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그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면?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집중호우와 등 큰 재난이 지역에 닥쳐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일, 그리고 행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드는 정치적 고립감이다.

반면 보람이라면 정치적 열세 속에서도 정당을 초월해 국회의원 세 분과 힘을 합해 사상 최대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점과 코로나19와 집중호우 시 민관협력체계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대응한 점 등이다. 일봉산민간특례공원·천안삼거리공원·천안축구센터 재협상을 잘 마무리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 지난달 아산 소재 공장에서 집단확진이 발생했다. 공장 위치가 천안시청과 멀지 않은 거리에다 천안에 거주하는 작업자들도 많다. 시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했나? 

지난 2월 13일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2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19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우리 시는 최초 확진자 발생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확진자의 관내 이동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동거가족 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한편 아산지역 소재 공장임을 확인해 확진 당일 즉각 관할 보건소에 해당 공장에 대한 방역 조치를 요청했다. 또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천안시 임시선별진료소를 개방했다. 해당 공장 관계자들 중 대다수는 천안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앞으로도 신속하고 세밀한 방역대응 체계를 일관되게 가동해 코로나19 지역 확산 최소화 및 집단감염 조기 종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지원방안은 있는지 궁금하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여러 방안을 준비했다. 먼저 천안사랑카드 발행 규모를 지난해 1,300억 원에서 올해 20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캐시백 10% 혜택을 오는 6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천안사랑카드에 기부서비스와 시내버스 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에 협조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과 법인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는 시비 105억 원을 포함한 210억 원을 투입해 충청남도 재난지원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올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도를 증액하고 사업자 주소와 상관없이 천안시에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이면 특례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범위를 넓혔다. 시는 본예산 확보액 50억 원을 출연해 600억 원의 융자를 지원하며 예산 소진 때는 최대 211억 원까지로 출연금을 확대해 2,532억 원의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가 지급 중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을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읍면동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버팀목자금을 홍보하고 있다.

영업제한 업종의 경우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기초단체장이 재량으로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는 권한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추가 지원 등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임기 중 스타트업 기반 마련과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임기 중 스타트업 기반 마련과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말,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정부 여당이 다수를 점하는 시의회가 야당 시장을 견제하려는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시의회와 어떻게 입장을 조율해 나갈 방침인가?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계획의 원안 시행, 그리고 천안시청 옆 불당동 시민체육공원에서 천안흥타령축제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예산 674억을 집행하라는 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주장이다. 

그런데 ‘흥타령춤축제’는 축제 정체성을 고려할 때 천안삼거리에서 개최할 수밖에 없다. 잘 아시다시피 축제 주제곡엔 ‘천안삼거리 흥 ~~ 능수야 버들은 흥~’하는 가락이 스며 있는데, 이는 천안시민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견해차로 시의회가 문화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이라 이해한다. 앞으로 견해 차이를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 지난해 말,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사회 단체가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 “시장께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공정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역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천안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성 평등 혹은 인권침해 사례가 계속 나왔고 인권침해에 대한 권리보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시민 인권보장과 인권문화증진을 위한 실효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시는 인권관련 전문가들과 인권증진 추진단을 운영해 천안시 인권정책의 방향을 논의 중이다. 인권 행정 실현을 위한 인권교육도 매년 실시해 왔다. 
 
도입 초기엔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현재는 산하기관과 일반 시민까지 확대했다. 앞으로도 교육대상의 범위를 넓혀 갈 방침이다. 
 
또한 정책여건, 시민의식, 인권 관련 법률, 국가 정책운영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실질적인 인권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내년이면 선거를 치러야 한다. 당락과 무관하게 임기 중 꼭 해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우선 원도심에 그린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자, 투자자, 대학, 기업 등 인프라를 한데 모은 개방형 공간을 마련해 시제품 제작과 투자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란 말이다. 또 창업자를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스타트업 장학제도를 마련해 인재 유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또 고품격 문화도시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사직동·오룡동·영성동 일대에 이른바 ‘올드타운’을 재건하고자 한다. 제일 먼저 천안 향토사가 집약된 천안문학관을 건립하고 옛 동헌 객사 등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추억의 역사거리를 재현하겠다. 대중교통혁신도 이루려 한다. 

-. 끝으로 천안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여전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행복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날이 곧 올 것이라 확신한다. 계속해서 선제적인 대응과 범시민적 동참을 통해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천안시를 믿고, 서로 조금만 더 배려하고 인내하며 힘을 내주시길 당부한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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