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무 화백의 숨은 그림들 한자리에  
이종무 화백의 숨은 그림들 한자리에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1.01.16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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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이 고 이종무 화백의 유작 중 미공개 작품들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당림 이종무 화백은 생전에 무려 2000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수많은 유화에는 고상함과 담백함이 묻어있으며, 다양한 생전 활동과 고고한 정신으로 깃든 시선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종무 화백은 대한민국 1세대 현대미술 화가로서 당대 이중섭, 천경자, 박수근, 장욱진 화백과 함께 활동했다. 시대에 따라 화풍이 조금씩 변화됐지만, 향토적 색채감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철학은 1세대 작품세계의 고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끊임없는 작업으로 남긴 수많은 작품은 현재 아산시 당림미술관을 비롯한 고려대학교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소장 중이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중에 선보이지 않은 보물 상자 속 주옥같은 미공개 작품들을 당림미술관에서 소개한다. 

풍경화가 있는 누드, 46x53cm, Oil on canvas, 연도미상
풍경화가 있는 누드, 46x53cm, Oil on canvas, 연도미상

인물화, 특히 여인상과 그의 자화상, 그리고 풍경화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이종무 화백 특유의 거친 듯 부드러운 터치감은 투박하면서도 섬세함으로 돋보인다. 이종무 화백의 여인상 속에는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평범함 속에서 수줍게 보이는 매력이 있고, 당돌한 눈빛 속 강인함이 엿보인다. 작품 속 여인들의 무심한 듯 어딘가 시선을 고정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끌림과 집착을 선사한다. 

소녀와 통기타, 59x76cm, Oil on Canvas, 1973
소녀와 통기타, 59x76cm, Oil on Canvas, 1973

시대별 자화상은 이종무 화백이 걸어온 자취를 감히 들여다보게 하며, 렘브란트 자화상의 눈처럼 그만의 체취와 기운의 변화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절대 인위적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이종무 화백은 당신만의 색채로 덤덤하고도 화려하게 캔버스에 풍경을 담았다. 그의 색채감은 그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의 풍요로움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종무 화백의 시선과 색채가 머무르는 화폭 속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당림미술관은 올해 첫 번째 전시로 선택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종무 화백의 삶과 그의 발자취를 들여다볼 기회를 만나보길 바란다. 

기간 : 3월 31일(수)까지
장소 : 당림미술관 전시실
문의 : 041-543-6969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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