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애인체육회 인권침해 사태에 천안시 수수방관”
“지역 장애인체육회 인권침해 사태에 천안시 수수방관”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0.11.2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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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인권단체, 24일 오전 기자회견 갖고 천안시 성토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이진숙 대표)은 천안시가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불거진 인권침해를 바로잡지 않는다며 24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이 이뤄진 저간의 사정은 이렇다. 천안시장애인체육회 A 지도사는 2019년 11월 ㄱ 팀장의 장애인 비하와 성희롱 발언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았다.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은 천안시가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불거진 인권침해를 바로잡지 않는다며 24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은 천안시가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불거진 인권침해를 바로잡지 않는다며 24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가졌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ㄱ 팀장은 그해 3월 A 지도사를 사무실 3층 계단으로 따로 불러 "너는 장애인을 왜 만나냐, 나는 장애인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토가 나와서 같이 밥을 못 먹는다"는 발언을 했다. 

더욱 심각한 건 ㄱ 팀장에게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A 지도사 말고 더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부뜰은 2020년 2월 A 씨 외에 7명의 지도사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직장 내 괴롭힘·금품수수·성희롱·장애인비하발언·장애인차별 등 진정을 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올해 월 법적 의무인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5월엔 국가인권위가 ㄱ 팀장을 인사위 규정에 따라 징계 조치할 것과 재발방지를 위해 소속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가해자 ㄱ 팀장은 정직 1개월의 처분만 받았다. 게다가 ㄱ 팀장은 지난 9월 복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ㄱ 팀장은 국가인권위 조사 과정에서도 문제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뜰은 천안시청의 지도감독 소홀이 이 같은 일을 불러왔다고 날을 세웠다. 부뜰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천안시청 체육진흥과에서는 예산만 지원해줄 뿐 운영에 대해 관리와 인사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나, 적극적인 관심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은 천안시가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불거진 인권침해를 바로잡지 않는다며 24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은 천안시가 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불거진 인권침해를 바로잡지 않는다며 24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면서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지도 감독은 천안시의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체육진흥과 등 천안시 공무원들의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행정을 점검하고 결과와 조치 계획을 공개할 것, 그리고 인권 전문가 등을 포함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자를 포함한 종사자 전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피해 당사자들도 공동 호소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저희 피해자들은 가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도 받을 수 없었으며, 되려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뒤바뀐 억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 모든 정부 수사기관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지만 유독 천안시에서만큼은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만 이뤄졌다"며 "조직의 직위를 통한 권력이 당연시되고, 갑질이 일상화되는 문화를 신속히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천안시 체육진흥과 김명달 생활체육팀장은 "천안시청은 예산통제권만 갖는 지원부서지 관리부서는 아니다. 제반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중이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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