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 우리가 거리 두기에 지치고 폭우와 뜨거운 여름을 맞으며 느슨해졌을 때 코로나19는 쏜살같이 다시 우리 곁에 다가와 앙앙대고 있다. 그간 잘 방역수칙을 잘 지켜온 것은 마스크 벗을 날만 고대하며 애써 견딘 것이었는데. 

다시 확진자가 폭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시부터 지금까지 땀 흘리며 방역수칙을 준수한 사람들은 허망하다. 몹시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어디론가 쏠리기 전 나 스스로 달래야 한다. 이제나저제나 다시 예술활동 할 수 있길 기다리던 문화예술인들은 더 힘들다. 문화예술인들이 애써 준비한 공연전시 소식을 아니 전할 수 없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우리 같이 <치유의 숲>을 걸어요

당림미술관이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전시를 열었다. 지난 폭우로 미술관 앞 진입로가 물에 잠겨 피해를 봤음에도 더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재곤 당림미술관 실장은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싸움과 함께 폭우로 인한 피해까지 덮쳤고 이젠 폭염으로 모두가 지치고 절망에 빠져 있는 여름이다. 유난히도 힘든 이번 여름 우리 모두를 위한 전시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 줄기 빛으로 위안을 얻고자 했던 노은희 작가와 내면의 따뜻한 공간을 찾아 마음의 평안을 꾀했던 여윤경 작가, 스쳐 지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상섭 작가가 모여 작업을 통해 치유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기간 : 9월 23일(수)까지
장소 : 당림미술관 전시실
문의 : 041-543-6969

◆ 서울시오페라단 초청공연, 오페라＜세비야의 이발사＞

천안예술의전당 온라인생중계가 계속된다. 다시 급증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들으면 선뜻 외출하기 어렵지만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오페라공연을 놓치기는 더욱 아쉽다. 그런데 다행이다. 온라인생중계 공연으로도 만날 수 있으니까. 

서울시오페라단이 준비한 <세비야의 이발사>는 유쾌함이 가득한 공연이다.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은 2일간 현장 공연과 온라인생중계로 진행하니 선택해서 관람하면 된다. 현장 공연도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소식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일시 : 8월 28일(금) 7시 30분 / 29일(토) 3시-온라인생중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천안예술의전당 개관 8주년 기념공연 ＜베토벤×클림트 운명의 키스＞

음악과 미술의 두 거장이 만나 온 공간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천안예술의전당 8주년인 동시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기도 한 올해, 베토벤의 명곡과 클림트의 명작이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무대와 공연장 전체에 연출되는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준비한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인다. 

아직 미디어아트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공연 장르의 감흥을 맛보기 바란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신영숙이 무대를 휘어잡는 가창력과 연기로 현장 공연의 매력을 한껏 전해줄 것이다. 

일시 : 9월 5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장일범과 함께하는 11시콘서트 9월 국악그룹＜블랙스트링＞

천안예술의전당 매월 진행하는 11시 콘서트에 이번에는 국악그룹 <블랙스트링>이다.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재즈의 즉흥성과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이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 기타리스트 오정수, 대금연주자 이아람, 타악연주자 겸 소리꾼 황민왕이 연주한다. 

블랙스트링은 2018년 영국 저명 음악전문지 송라인즈 뮤직어워즈에서 한국 음악가 최초로 아시아&퍼시픽 부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에서 2017년 최우수 연주부문상, 2020년 최우수 음반부문상을 수상했다. 

일시 : 9월 16일(수) 11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