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떡볶이로 슬기로운 여름나기!
국민 간식 떡볶이로 슬기로운 여름나기!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7.2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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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떡볶이 맛집을 한자리에

분식집 인기메뉴 부동의 1위 떡볶이는 대한민국 간식계의 터줏대감으로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예전엔 떡볶이 하면 간식 개념으로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한 끼 식사로 손색없을 정도로 떡볶이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 넣는 재료에 따라 그 맛도 제각각이다. 

매운맛을 극대화한 떡볶이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획일화되지 않은 고유의 맛을 뽐내는 천안에만 있는 떡볶이 맛집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코로나 시국에도 부디 매콤달콤 쫄깃한 떡볶이로 인해 입맛이 살아나 기운찬 여름 보내길 바라며.

 

가래떡 직접 뽑아 쓰고, 튀김 맛 일품인 ‘양춘 떡볶이’ 

봉명동 청솔 아파트 근처 양춘 떡볶이는 가래떡을 직접 뽑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게 바로 옆엔 떡을 뽑는 방앗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만든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주인장의 소신이 대단하다.

부산 깡통시장에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먹어보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맛본 듯 황홀경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후 가래떡의 쫀득함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던 중 만난 양춘이 떡볶이는 가뭄에 만난 단비처럼 떡볶이를 향한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적당히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는 맵단의 정석으로 한 번 먹으면 중독성이 강해 자꾸만 손이 간다. 어디 이뿐인가.

주문과 동시에 가마솥에서 튀겨 나오는 튀김은 기름 찌든 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튀김 종류는 오징어 다리, 열빙어, 우유, 바나나, 고추, 가래떡, 김말이 등 24가지에 달하며 직접 빻은 쌀가루를 튀김옷으로 입혔으니 바삭함의 화룡점정이라 할만하다. 

아무리 떡볶이를 좋아해도 떡볶이만 먹으러 온 가족이 외식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어 매장 방문을 미루고 있었는데, 가게에 직접 가보니 어른 술안주로 제격인 닭발도 있는 게 아닌가? 이러니 자연스레 방문이 잦아질 수밖에.

흔히 배달음식 하면 지저분한 환경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여기기가 십상이지만, 오픈돼있는 청결한 주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마음이 놓인다. 더운 여름 온 가족이 맛있고 즐겁게 즐길 메뉴가 걱정이라면 중독성 강한 떡볶이와 매콤한 닭발 그리고 바삭한 튀김 강력추천!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봉서11길 17
문의 : 041-575-7511

 

떡볶이와 함께 감성을 파는 이곳은 ‘림식당’ 

태조산 아래 떡볶이집 ‘림식당’을 발견한 건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처음 이곳을 알기 전엔 ‘누가 떡볶이 먹으러 여기까지 오겠나?’ 싶었는데, 막상 방문해 보니 경치 맛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단골이 되고야 말았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흔한 떡볶이집을 생각하고 왔다면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깔끔한 건물 외관은 한껏 여유 부리기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한다.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아담한 내부는 사진찍기 좋아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느 곳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작품이다. 

메뉴로는 떡볶이, 김 얹은 밥, 가라아게, 해시 브라운, 달걀 프라이, 꼬치 어묵, 돈카츠 산도 등이 있는데 3인 세트에 돈카츠 산도를 추가하니 어묵 빼고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초록과 하양이 얼룩덜룩 섞인 옛 감성 물씬 풍기는 그릇에 다소곳이 그리고 정갈하게 담긴 음식들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을 새삼 실감케 한다.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닌가 했더니 이게 웬일. 어느새 접시는 바닥을 보이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가라아게는 게 눈 감추듯이 사라졌다. 식빵 사이에 돈가스를 끼우고 그 위에 고추냉이를 얹은 림식당만의 시그니처 ‘돈카츠 산도’는 배가 부르지 않다면 더 주문해 먹고 싶을 정도. 레이스 커튼이 달린 창가에 꽃병까지 놓인 곳에 앉아 먹는 떡볶이라니, 눈이 즐겁고 입이 호강한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 휴일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20-9
문의 : 041-569-2033

 

정겨운 떡볶이 맛집, 학교 앞 분식집 ‘세모네모’ 

신방동 신용초등학교 근처에 허름한 것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낡은 건물이 하나 있다. 건물 1층 안쪽에 있는 세모네모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 쭉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하다. 정확히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드나들기 시작한 지 10년쯤 돼가니 10년이 넘은 건 확실하다. 

떡볶이는 웬만하면 다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가는 곳마다 모두 입맛에 맞지는 않는다. 처음 이곳을 찾은 건 옛 추억이 생각나서였다. 언젠가부터 학교 앞에서 분식점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 어느 날 우연히 즐비하게 줄지어 있는 아이들을 보고 그 맛이 궁금해진 덕분에 지금까지도 생각날 때마다 떡볶이와 그 외 주전부리를 사러 들르곤 한다. 

어린 시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먹던 종이컵에 담긴 떡볶이는 정말이지 꿀맛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재료 없어 고추장에 고춧가루 설탕이 고작이었을 텐데 그 시절엔 떡볶이만큼 맛있었던 게 없었다. 그래서인지 밀떡 특유의 미끄러운 식감에 초등학생 입맛에 맞춰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조금 더 강한, 그렇다고 또 너무 단것은 아니어서 어른이 먹어도 ‘아 맛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정겨운 맛이 좋다. 

메뉴는 얼마나 많은지 김말이, 달걀, 야채, 치킨, 탕수육, 떡꼬치, 소스를 골라 뿌려 먹을 수 있는 감자튀김에 김밥, 쫄면, 돈가스, 라면, 겨울에 따뜻하게 먹는 온면, 여름에 시원한 쿨면까지. 정말이지 꼬마 손님들 취향에 맞게 없는 게 없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맛보았던 추억이 그리운 오늘도 세모네모로 출발.

위치 : 천안시 동남구 일봉로 20
문의 : 041-575-3797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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